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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열전] 또다시 불붙은 '데이터 속도 대전'...이통사별 특장점은?

김주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에 이어 '데이터 속도 대전'을 벌이고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 LTE(롱텀에볼루션)보다 최대 15배 빠른 기가급 통신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KT와 SKT는 16일부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상용화했고, LG유플러스는 다음 주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통3사는 새로운 통신 서비스의 이름을 KT는 '기가 LTE', SKT는 '밴드 LTE 와이파이', LG유플러스는 '기가 멀티패스'로 정했다.


이름은 다르지만 기본 특성은 3사가 대체로 비슷하다. 서로 다른 네트워크인 LTE와 와이파이망을 합쳐 이론상 속도를 최대 1.17Gbps까지 높였다.


18기가짜리 초고화질 UHD 영화를 126초, 3기가짜리 초고음질 음원 100곡을 21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사진설명]기가 LTE의 개념도(와이파이망과 LTE망 동시 사용)


◈KT '기가 LTE'가 세계 최초?

KT가 순발력을 발휘했다. KT는 지난 15일 기가LTE를 상용화한다고 이통 3사 중 가장 빨리 발표했다.


다만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이번 서비스는 KT의 독자적 기술이 아닌 삼성전자와 각 이통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업계에선 KT가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과 기가 LTE 상용화를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 협의를 빨리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KT는 펌웨어 업데이트 협의가 빨랐던 만큼 고객 편의를 좀 더 고려했다. 16일 오후 6시부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펌웨어 업데이트 알림을 전달했다.


시스템 업데이트 화면으로 이동하면 새 버전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활성화돼 기가 LTE를 실행할 수 있다.


SKT 역시 같은 날 상용화했지만 고객이 직접 삼성 Kies다운로드센터에 접속해 운영체제(Os)를 업그레이드 하도록 했다.


한편 이통 3사는 모두 기가급 통신 서비스를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에 우선 적용한 뒤 점차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발주체가 삼성인 만큼 당분간 삼성의 최신형 스마트폰에 한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서비스' vs '동영상 특화 서비스'


KT는 기가 LTE의 장점으로 서비스의 다양화를 내세웠다. 기가LTE는 모바일 IPTV 뿐만 아니라 SNS, 게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등 모든 모바일 앱에 적용 된다는 것이다.


KT는 "20만개에 달하는 LTE 기지국과 약 30만개에 근접한 와이파이로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넓은 기가 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초기인 만큼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다. 초고속이 필요한 동영상 등 일부 서비스에 특화해 먼저 적용한 뒤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SKT는 밴드 LTE 와이파이를 'T-롤(LOL)'과 'T-스포츠(Sports)' 앱의 VOD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 뒤 하반기 모바일 인터넷TV(IPTV)인 'Btv 모바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기가 멀티패스를 IPTV서비스인 'U+HDTV', 영화와 HBO 무제한 서비스인 '유플릭스 무비' 등과 같이 정말 대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가급 무선 통신 기술은 LTE와 와이파이망을 동시에 사용해 속도를 높인 것"이라면서도 "와이파이 특성상 동시 접속 사용자가 몰리면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어 이통사 내부 통제가
가능한 영역부터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이파이 과부하가 걸리면 데이터 속도가 이론만큼 빨라지지 않을 수 있는 혹시 모를 우려에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사진설명]기가 통신 서비스를 2차선 도로에 빗댄 모습(자료 제공=SKT)


◈기가 통신 이용 가능 고객, 이통 3사별 차이는?

KT의 기가 LTE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그중에서도 599이상(월 5만 9,900원) 요금제를 쓰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다.


기가 LTE는 많은 GB가 필요한 영상, 음원 등을 다운받는데 용이한 만큼 데이터를 많이 써도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요금제에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데이터 요금제의 가입을 유도하고 그중에서도 돈이 되는 고객에게만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기가 멀티패스는 꼭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아니더라도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모든 요금제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반면 SKT의 밴드 LTE 와이파이는 요금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고객에게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밴드 LTE 와이파이가 가능한 동영상 서비스는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많이 소비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데이터 고가 요금제 가입자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기자(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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