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현장+] 내리막길 걷는 LG전자 '위기감 느껴야 할 때'

이유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LG전자 주가가 5만원선 아래로 떨어지며 2006년 이후 근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LG전자의 주가는 오늘(25일) 종가기준 4만99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었습니다.

지난해초 7만원대를 유지했던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9월 6만원대로 떨어지더니 올해 5월엔 5만원대로 주저앉으며 연일 내리막길을 걷다, 간신히 지켜오던 5만원선마저 지키지 못했습니다.

주가가 떨어진건 시장에서 LG전자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TV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는 심각한 실적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LG그룹에서 직접 나서 대대적으로 투자했던 올레드 TV는 시장개화가 늦어지면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고, 급기야 HE사업부는 지난 1분기 62억원 적자를 거뒀습니다.
[사진설명]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 G4.

스마트폰은 더 심각합니다. 조리개값 F1.8을 탑재해 DSLR급의 카메라 화질을 갖췄다고 강조했던 전략스마트폰 'G4'는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0위안에 겨우 들 정돕니다.

그런데 기자의 눈에 LG전자의 대응에서 절박한 위기감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렇다할 신사업은 보이지 않고, 눈에 띄는 조직개편도 없습니다.

굳이 경쟁기업과 비교를 하지 않더라도 LG전자는 현실을 냉철히 직시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LG전자는 몇년전만 해도 '초콜릿폰'으로 휴대폰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스마트폰 시장 초기대응을 못해 아직까지도 시장선두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사물인터넷과 생체인식, 소프트웨어가 IT의 중심으로 격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LG전자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업 외에도 반도체 사업, 사물인터넷,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자동차부품(VC)사업부 외에 다른 사업부문에서 뚜렷한 목표와 방향성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해 10월, 구본준 부회장<사진>이 LG전자 수장에 오른지 5주년이 됩니다.

문득 "휴대폰 사업 등의 고전으로 LG전자의 위상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주도권을 되찾아 오자"고 외치던 구 부회장의 취임사가 생각납니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지금, LG전자는 과연 어느 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지 냉정히 되돌아봐야 합니다.

과거에 비해 격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가전기업인 LG전자에 위기 타개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기를 기대해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