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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1번 환자, 메르스는 음성..합병증 치료 중"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2015/06/29 15:25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조준성 센터장 "1번 환자 합병증 치료로 완치는 아직"…필담 가능상태, 퇴원 시점 미정]

국내 첫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다섯 차례의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메르스로 인한 합병증 치료를 계속 하고 있어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번 환자 주치의인 조준성 국립중앙의료원 호흡기센터장은 29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1번 환자는 호흡기 검체에서 메르스 음성으로 나와 격리해제를 고려하고 있다"며 "다만 퇴원하는 순간이 완치이고 이 시점은 현재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의료원은 이 환자의 유전자 검사를 지난 8일, 11일, 15일, 18일, 23일 등 다섯 차례 정도 진행했다. 객담은 물론 소변, 대변 검체 검사도 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하지만 환자는 메르스 때문에 장기간 누워서 치료를 받느라 기력이 떨어져 있고 욕창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관지에 구멍도 뚫려 있는 상태다. 이들 질환은 모두 메르스 때문에 발생한 합병증으로, 이들 질환을 완전히 치료하기 전까지 메르스 완치 판단을 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권용진 의료원 기조실장은 "유전자 검사 음성이 두 번이면 격리해제를 하게 되지만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었기 때문에 음압병실에서 옮기지 않았다"며 "지난 28일 인공호흡기를 뗐고 29일 일반 병실로 옮길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조 센터장은 "바이러스성 폐렴 치료를 하던 도중에 세균성 폐렴이 생겨 세균성 폐렴 치료를 해왔다"며 "2주전부터 세균성 폐렴이 잡히고 열이 떨어져 지난 27일 인공호흡기를 뗀 상태"라고 했다.

그는 "현재는 환자가 오랫동안 인공호흡기를 달고 누워있어서 근력이 약화돼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욕창이 생겨서 욕창에 대한 후속 치료를 하고 있다"고 햇다.

퇴원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환자가 메르스 폐렴 등으로 인한 위기 상황은 어느 정도 넘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환자는 필담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돌아왔다. 환자의 주치의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매일 에어로졸이 생기는 기관지 내시경으로 환자의 가래를 뽑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1번 환자가 일부러 중동 방문 사실을 숨겼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진들은 우려를 표했다.

권 실장은 "환자는 호흡곤란이 나타날 때부터 혼미한 상태가 계속됐고 이 때문에 고의적으로 거짓말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회복돼 사회로 돌아가면 환자에게 무리한 요구나 질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감염병을 걸리고 싶어 걸린 사람은 없다"고 했다.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의료진들이 긴장상태에서 환자 치료에 임하고 있다"며 "마지막 환자 치료가 끝날 때까지 의료진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열심히 볼 것이기 때문에 의료진들을 믿고 국민 여러분은 일상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bluesk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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