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현장+] 혁신 앞세운 삼성·LG 그리고 혁신 뺀 애플, 과연 승자는?

이유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애플이 출시한 첫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사진>가 지난 26일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애플워치는 외형 재질(스테인리스, 알루미늄, 18K골드)에 따라 기본형, 스포츠형, 에디션 등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됐습니다.

애플워치를 실물로 보자마자 기자가 느낀 첫인상은 한마디로 ‘갖고 싶다’는 소유욕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스마트시계를 봐왔지만 즉각적인 소유욕을 느낀 건 애플워치가 처음입니다. 애플마니아도 아닌데 말입니다.

스마트시계 주도권은 분명 삼성과 엘지전자가 갖고 있는데 뒤늦게 뛰어든 애플의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예측이 직감적으로 느껴집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애플워치가 다른 스마트워치보다 눈에 띄는 혁신적 기능을 지닌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애플워치가 가진 흡인력의 요소는 무엇일까?

[사진설명] 삼성전자의 기어S(사진왼쪽)와 LG전자의 G워치 어베인.


애플워치의 기능은 오히려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의 '기어S'나 LG전자의 'G워치 어베인'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집니다.

삼성(기어S)과 LG(G워치 어베인)의 제품은 통신칩을 탑재해 스마트시계 자체만으로도 전화통화가 가능하지만, 애플워치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애플은 '기본'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스마트시계의 '기본'적인 기능으로 꼽히는 시계와 알람, 문자송수신, 헬스기능 등은 담되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작은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우선 시계 옆면에 장착된 용두다이얼은 다른 스마트시계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더 편리합니다. 다이얼을 돌리는 것만으로 화면 확대와 축소가 가능해 어렵지 않고, 사용자경험(UX)도 몇번 만져보니 바로 손에 익숙해졌습니다.

밴드 사이즈도 여성용(38mm), 남성용(42mm)으로 나눠 출시해 손목이 얇은 여성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목이 얇은 여성들이 착용하기엔 부담스러웠던 국내기업들의 스마트시계와는 확연히 차별점을 둔겁니다.



색상도 다양합니다. 애플은 스마트시계가 소비자들의 '패션'의 일부분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품에 담았습니다.

국내기업들의 스마트워치의 경우 블랙 혹은 실버, 화이트에 국한된 반면 애플워치는 개인 취향에 따라 무려 17가지나 고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선보였던 스마트시계는 '혁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던게 사실입니다.

'어떤 기능을 다른 기업보다 먼저 선보일까', '소비자들이 깜짝 놀랄 기능'을 고민하다보니, 기능은 뛰어났지만, 팔려고 내놓은 제품이라기 보단 기술력 과시를 위한 제품처럼 여겨질 때가 많았습니다.

스마트시계가 '패션'임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정작 제품은 지나치게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나 여성의 손목을 고려하지 않은 커다란 사이즈, 투박한 디자인 등 원치 않는 결과의 제품이 나왔습니다.

반면 '혁신'으로 대변됐던 애플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혁신'은 빼고,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소비자입장에서 '어떤 스마트시계가 가장 갖고 싶을까'에 초점을 둔 셈입니다.

스마트폰 시장과 달리 아직 소비자들은 제대로 열리지도 않은 스마트시계 시장에 남다른 '혁신'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당장 사용하고 싶고 편리하고 패셔너블한 '실용성'이 우선입니다.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워치(기어A)가 출시된다고 합니다. 그동안 사각프레임의 스마트시계만 선보였던 삼성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원형프레임의 스마트시계입니다.

기술력만을 과시하려다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첨단 제품보다 보편적인 소비자들도 누구나 하나쯤 갖고 싶어하는 제품이 탄생하길 기대해봅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