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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삼성, 갑작스레 바이오 사업장 공개…왜?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삼성그룹이 최근 바이오 사업 알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그룹의 신수종 사업임에도 해당 사업에 대해 철저하게 비밀주의로 일관해왔다는 평가와는 대조적인 행보입니다.

◇증권사 관계자 초청 '바이오 사업장' 공개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갑작스레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장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오늘(1일) 인천 송도국제자유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업장에 초청한 것입니다.

바이오 사업은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그룹 차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지만 그동안 외부에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도 이번 행사를 마련한 배경으로 "그동안 삼성의 바이오 사업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적극 설명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긴박하게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29일 오후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초청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이런 행사는 한 달 전쯤에 공지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제약바이오 담당 애널리스련트들 중에서는 행사 개최를 모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비상장 바이오 계열사, 기업설명회 개최 이유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다급히 기업설명회를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비상장사라 증권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회를 열 필요성이 크게 없는데 말입니다.

그 이유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성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바이오 산업은 '통합 삼성물산'의 새로운 먹거리고 꼽힙니다. 합병 시 '통합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5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제 개최된 제일모직 긴급 기업설명회에서도 양철보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가 지원군으로 나섰습니다. 양 상무는 합병법인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특히 나스닥 시장 상장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국내 셀트리온처럼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합병비율 등을 문제삼으며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에게 배당성향 상향 조정 등 주주친화정책 추진 외에 미래성장 가치 등을 내세우며 설득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행사는 바이오 사업의 성장성을 눈으로 직접 확인시켜주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기업설명회에 직접 나서 사업 계획과 전망 등을 설명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3만ℓ 규모의 1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15만ℓ 규모의 2공장을 완공했습니다. 현재 BMS와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의약품을 위탁받아 생산하고 있습니다.

◇내년 바이오 사업 본격화…"투명하게 정보공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부터 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는 만큼 앞으로 적극적으로 사업 공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삼성 바이오사업의 성장성에 대해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인천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글로벌바이오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 사장은 오늘 삼성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2분기부터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서 "앞으로는 좀 더 투명하게 정보공개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직 초기 투자 단계라 지난해 1052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2016∼2017년부터 제품 생산이 본격화돼 흑자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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