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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통합 고삐 죄는 하나금융...굳히기 임박?

임명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임명찬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26일 법원의 하나-외환 통합중지 가처분 취소 결정 이후 통합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있습니다.

오는 6일까지 노사 통합 논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외환은행 직원들을 직접 만나 설득작업에 나서겠다고 공언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김 회장은 어제(1일) 협상 파트너인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의 불참이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하나-외환 5인 회동을 강행했습니다.

일단 유리한 패를 잡은 만큼 이 참에 밀어붙이려는 '마이 웨이'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같은날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외환 통합과정에서 양측이 주고 받은 '2·17합의서 수정안'을 공개했습니다.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양측의 전략과 구상인 담긴 협상안을 공개한다는 것은 상대방과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풀이됩니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노조가 대화의 자리에 안나오니까 우리가 이렇게 가는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는 "협상 대상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공개비판에 나섰지만 뚜렷한 반격 카드가 없는 상황입니다.

법원의 통합중지 가처분 취소 결정 이후 외환은행 노조의 힘이 급격히 빠진 듯한 모습입니다.

외환은행 내부에서도 장기화된 하나-외환 통합과정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기사 참조:외환은행 직원들 사내망에 '통합 촉구 목소리'…통합 피로감 쌓여 http://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15070115534220686)

외환은행 노조도 대내외적인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관계자는 "사실상 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의 제안으로 오늘 재가동된 4대4 대화단은 이같은 상황을 단적으로 반영해 줍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4대4 대화단 가동 제안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환은행 노조는 법원의 하나-외환 통합중지 가처분 결정 취소에 대한 항고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노사간 대화를 통해 꼬인 통합의 매듭을 푸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

김정태 회장이 오는 6일까지로 협상시한을 못박은 만큼 이날을 기점으로 이사회를 비롯해 금융위 예비인가 신청 등 통합작업을 위한 절차들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수세에 몰린 노조와 공세를 강화하는 하나금융.

지루하고도 소모적인 공방을 이어온 하나-외환은행 통합 행로의 중대 터닝포인트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명찬 입니다.(cha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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