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ELS 등 특정 금융투자상품 쏠림 안돼..모니터링 당부"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승원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일부 금융투자상품의 쏠림 현상에 대해 우려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3일 임 위원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업계 실무자 간담회인 '금요회'를 열고 최근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현황과 리스크요인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이날 금요회는 최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에서 ELS, 머니마켓펀드(MMF) 등 금융투자상품 확대에 따른 잠재리스크 점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ELS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레버리지 비율 규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 발행사 건전성 관리와 MMF 등 주요상품에 대한 규제수준 등을 고려할 때 리스크 수준이 높은 상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특정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금리나 주가 등 금융시장이 급변할 경우 시장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해외증권 및 지수에 연계된 상품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미국 금리인상과 유럽발 불확실성 증가 등 대외환경 변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성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경제가 저성장‧고령화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중위험‧중수익 투자대안처로서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향후 경쟁력있는 다양한 상품이 제공돼야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하면서 일부 상품의 집중투자로 인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상품의 개발에 있어 불필요한 규제는 지속적으로 완화하되 금융회사의 건전성 확보 및 투자자 보호에도 신중을 기하는 동시에 금융시장 리스크 수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