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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품은 복합점포 허용…안착까진 진통 불가피

최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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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 앵커멘트 >
은행에서 증권 투자 뿐만 아니라 보험 가입까지 한번에 가능해지는 시대가 열립니다. 정부는 한 점포 안에 은행과 증권, 보험사가 터를 잡고 영업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는데, 비은행 계열 보험사들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마찰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서울에 위치한 한 금융복합점폽니다.

같은 계열의 은행과 증권사가 한 공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이제는 같은 계열의 보험사도 이 곳에 들어와 영업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별로 세 곳에 한해 기존 복합점포에 보험사를 입점시키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은행이 특정 보험사의 상품을 25% 이상 팔 수 없도록 한 이른바 '방카슈랑스' 규제는 유지하고, 우선 2년간 시범운영한 뒤 확대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조치로 보험업권까지 금융권 칸막이를 없애 소비자 혜택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소비자의 피해만 키울 것이란 지적도 거셉니다.

실제 은행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방카슈랑스'나 복합점포에서 증권사 투자 상품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봤다는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녹취] 복합점포 이용자
"은행에 예금거래 하러 갔다가 증권회사가 들어와 있어서 뭔가 들여다 봤다가 걸린거죠."

은행에 대출 받으러 갔다가 보험 가입을 강요 당하는 이른바 '꺾기'에 대한 우려도 상당합니다.

생계가 달린 40만명의 보험설계사와 이들의 표심을 의식한 정치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 발표와 동시에 국회에선 복합점포에 보험사 입점을 원천봉쇄하는 내용이 담긴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삼성이나 한화, 교보와 같은 계열 은행이 없는 전업계 보험사들도 은행 계열 보험사에 대한 특혜라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녹취] 전업계 보험사 관계자
"(보험사와)협의되서 한 사안은 아니고, 금융위에서 일단 밀어붙이는…"

현재 은행과 증권이 하나의 출입문으로 통하는 복합점포는 전국 44곳.

신한과 농협, 국민, 하나 등 금융지주사들은 발빠르게 복합점포 내 계열 보험사 입점을 준비하며 영업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험을 포함한 1호 복합점포의 등장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안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boyun7448@naver.co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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