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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불안에 실적둔화 우려 vs 수급 개선조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2015/07/05 12:52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주간증시전망]7월1주(7월6일~10일)]

7월1주(7월6일~10일) 코스피가 지난달까지의 조정국면을 딛고 안도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그리스 채무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국내 상장사 2분기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지만 저금리 기조심화로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우선 그리스가 유로존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을 받아들일지를 결정짓는 국민투표 결과가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1시에 결정된다. 지난달부터 재부각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는 코스피의 발목을 지속적으로 잡아왔음을 감안할 때 이번 국민투표 결과가 재차 변동성을 확대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그리스 관련사안이 코스피에 주는 충격은 점점 작아졌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29일 그리스 채무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1% 이상 낙폭을 기록했고 미국·유럽 등 주요국 증시도 동반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그리스가 IMF(국제통화기금)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에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달 1일 코스피는 되레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 역시 그리스 문제로 인한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그리스 문제로 인한 충격이 우려했던 것에 비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투자자 불안을 완화시킨 영향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학습효과 영향으로 국내증시는 공포완화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그리스 위기가 빠르게 해결되더라도 증시는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단 협상안 수용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이번 국민투표 결과는 박빙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어떤 쪽으로 결론이 나오든 그리스 불확실성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오더라도 재협상이 필요하고 그리스 조기총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올 경우 디폴트와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확대,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렉시트가 나타나더라도 ESM(유럽안정화기구) 등 방어벽이 구축돼 있어 과거와 같이 (위기가) 유로존 주변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로 개시될 2분기 실적시즌도 1분기 실적이 나올 때와 달리 증시의 기대감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조1452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3개월 전 시점의 전망치(7조2285억원)은 물론 1주일 전 시점(7조2235억원)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실적기대치에 대한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는 얘기다. 2분기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합계치 역시 연일 하향조정되고 있다.

하지만 연일 유입되고 있는 국내투자자들의 증시유입은 코스피 수급환경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 자금이 지난달 대거 이탈한 후 아직 추세적인 순유입으로 전환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2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17거래일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투신은 지난달 하순 이후 최근까지 순매수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코스피가 2100이상을 돌파한 이후인 지난 3일 투신이 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기는 했으나 이는 일시적 차익실현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의 고 연구원은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투신권의 매수여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 속에 가계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일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부분을 감안할 때 코스피는 2070~214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완만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에는 7월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들이 잇따라 열린다.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 추가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상반기에만 2차례, 최근 1년간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가 인하된 만큼 추가하향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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