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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협상안 거부…KOTRA "그리스 거래선 디폴트 대비해야"

염현석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염현석 기자] 지난 5일 실시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안 국민투표의 결과가 반대 61%, 찬성 39%로 반긴축 세력이 친(親) 유로 세력을 앞질렀다. 투표결과 발표 후 치프라스 정부는 3차 구제금융 승인을 위해 국제 채권단에 즉시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내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간의 재협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 그리스 경제불황…한-그리스 교역 감소세 '지속'

올 1~5월 우리 기업의 그리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억1800만달러로 41.1% 줄어 전체 수출 수지는 4600만달러로 88.7%나 감소했다.

이 때문에 그리스 경제불안이 지속되면서 양국 교역이 위축돼 주요 수출품인 선박과 석유화학제품, 철강제품 등의 수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그리스 은행의 영업중단, 예금인출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바이어의 대금 미지급 사례도 증가할 수 있다.

실제 그리스 수출품목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선박은 1년 전보다 수출이 무려 89% 감소했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큰 합성수지와 석유화학합성원료도 각각 42%, 13% 줄었다.

KOTRA 아테네무역관은 "그리스 경제 불안과 유동성 경색이 계속되면서 한-그리스 간 교역의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KOTRA "그리스 거래선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비해야 "

현재 그리스의 은행들은 영업을 중단한 체 예금인출을 제한하고 있다. 사실상 국가 부도 상태에 있는 그리스가 은행들의 줄도산인 '뱅크런'을 막기 위한 임시방편이다.

하지만 이번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국민들이 국제금융에 반대하면서 그리스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때문에 KOTRA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송금 제한 장기화로 미수금 회수가 지연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의약품 거래의 경우 현지 거래은행을 통해 건별로 송금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이 루트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KOTRA는 또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나와 화폐를 유로에서 기존의 드라크마로 바뀔 경우, 자국화폐의 가치가 폭락, 단기간 수입물가가 급등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과 상거래 분쟁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KOTRA는 한국 기업들이 계약서를 작성할 때 지급수단을 유로나 달러로 분명히 기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약서 작성 시 국제중재조항을 명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기원 KOTRA 아테네관장은 "투표결과가 긴축반대로 나와 당분간 정국혼란 및 경제침체는 불가피하다"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므로 유로존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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