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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님이 모바일 원격교육.. 청학동에 '기가 창조마을' 조성

이명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명재 기자] 서당 훈장이 모바일 전자칠판을 통해 아이들에게 원격교육을 하는 등 지리산 청학동이 기가인프라와 ICT기술이 융합된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KT와 함께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위치한 청학동에 기가 창조마을을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청학동 앱을 개발하고, 마을 곳곳에 근거리 위치기반 서비스인 비콘을 설치했다.

마을 도서관은 기가서당으로 탈바꿈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인 애니렉티브의 모바일 전자칠판을 통해 청학동 서당의 훈장이 원거리에 있는 지역의 아동이나 외국인에게 생생하게 전통문화와 한자 등을 원격으로 가르칠 수 있게 된다.

주민들은 KT에서 진행하는 IT교육은 물론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외부강사들의 다양한 강좌를 들을 수 있다.

관광객들은 청학동 앱을 실행하면 청학동 내 주요 명소에서 자동으로 자신의 스마트폰에 들어온 위치기반 관광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공하는 숙소와 식당, 서당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지역 특산품 온라인 직거래장터와도 연동돼 원하는 물품도 구입이 가능하다.

노년층이 대다수인 마을 주민들을 위해 모바일 서비스도 도입된다.

간편하게 10가지 질병을 검사하는 모바일 건강검진 솔루션과 함께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노년층을 위해 자녀가 부모의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청학동 앱은 중국어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향후 영어와 일본어 등 다양한 버전이 개발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산악 지역에서 발생하기 쉬운 추락과 조난사고에 대비하고자 안전감시용 드론을 도입해 마을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청학동은 연간 15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이나 지리산에 위치한 산간지역의 특성상 교육과 문화, 의료시설이 취약하고 장마철 기상 악화 등으로 주민들이 고립될 위험도 높았다.

이준원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농업과 농촌에 ICT를 융합해 농업경쟁력과 소득이 높아지고 교육과 의료 등 농촌생활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창조마을을 전국적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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