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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소통의 조직문화로 대형 공기업 최초 노사합의 결실"

MTN 감성인터뷰 [더리더]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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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대담=최남수 대표이사 ] 24시간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에너지인데요, 각 국가가 에너지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사용량은 줄이는 생활 속 노력입니다.

오늘 더 리더는 에너지 생산과 효율적 사용에 앞장서고 있는 공기업을 소개할까 합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인데요, 김성회 사장을 모시고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다양한 사업현황과 비전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매주 3.0경영회의 시행..조직문화 개편에 힘써
노조와의 신뢰감 형성해 방만경영 해결
연료 다변화·신규사업 수요개발 위해 노력
안전문제 강조, 보안처 신설 및 최초 여성처장 발탁
소외계층 난방요금 지원 캠페인도 진행
끝 없이 도전하는 정신바탕으로 CEO까지..
창립 30주년, 2022년 5조 매출이 목표


Q.한국지역난방공사,어떤 일을 하고 있는 기관인지 소개해주시죠.

A.한국지역난방공사는 1985년에 설립됐습니다. 최초에는 열만 생산하다가 이후에 냉방, 열과 냉방, 전기 생산, 신재생에너지까지 크게 네 가지를 생산하고 있는 공기업입니다. 18개 지사가 있고 전국에 약 130만 세대에 열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Q.한국지역난방공사 사령탑에 오른 때가 2013년 12월이신데요. 1년 반 정도 지났습니다.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노력해 오셨는지요?

A.제가 취임하기 15일 전에 방만 경영 기업으로 분류가 돼 있었는데, 그것이 벗어나는 데 가장 힘들었습니다. 7개월 후에 공기업 대기업 중 최초로 노사협의를 통해서 정상화시켰는데 이 부분에 가장 역점을 뒀습니다. 그리고 더는 소통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사람인데,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생각을 알아내고 우리 회사의 미래에 필요한 것들을 파악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특히 현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그런 내용 위주로 크게 업무를 봤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Q.조직문화가 바뀐 게 가장 큰 변화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변화를 주도해 오셨는지요?

A.공기업이 통상적으로 경직된 조직입니다. 사고의 융통성이 부족하고 관료적인 부분들이 있습니다. 마침 정부가 정부3.0을 통해 소통, 개방, 공유, 협력 네 가지 키워드를 강조하고 있는데 저 역시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매주 월요일에 3.0 경영회의를 시행했습니다. 노조지부장, 팀장, 지부장, 처장, 본부장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서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하면서 회사경영을 이끌어가는 방향을 설정해서 해나갔던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MTN 더리더 /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Q.지역난방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지도 자세히 소개해 주시죠.

A.난방은 개별난방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장작을 꺾어 불을 지피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60년대 초가 되면서 무연탄, 연탄, 석탄을 캐서 쓰고 나중에는 가스를 일부 쓰기 시작했지요. 개별난방이 되면서 점점 효율이 높은 난방시스템이 필요해서 개별난방을 하다가 중앙난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 단지별로 난방시설을 만들어서 공급을 하는 것보다 더 큰 개념의 지역난방이 있는데 대규모로 특정한 지역에서 열을 만들어서 아파트 하나에만 보내는 게 아니라 여러 곳에 관을 묻습니다. 3700km를 지하에 관을 깔고 있는데 그런 개념의 열 공급방식을 채택해왔습니다. 또, 열병합발전소라는 게 있습니다. 열을 생산하면서 전기 생산도 병행하는 형태의 열병합발전소인데 에너지효율이 약 85% 정도로 굉장히 높습니다. 일반 발전소의 경우 50% 정도 열효율이 있습니다. 전기를 두 번 생산하고 남은 열을 가지고 열을 보내기 때문에 효율이 굉장히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올해 창립 30주년인데 올해 새롭게 추진할 사업이나 일들 있으면 소개 좀 해주시죠.

A.1년쯤 지나니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2008년에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의해 우리 회사가 신규 사업 제한이라는 정부정책에 해당이 됐습니다. 우리 회사가 전체 난방을 공급하는 비율이 100%라면 50% 미만으로 떨어질 때까지 새로운 사업에 참여를 못하도록 하는 것인데 민간을 키워주기 위해서 만든 거죠. 그러다보니 점점 사업영역이 위축되어서 수요개발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방안을 연구해 보니 재개발 재건축 하는 경우에는 정부의 통제를 안 받고 조합장과 조합원과 상의해서 난방을 공급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어요. 이런 아이디어를 포함해서 신규사업 수요개발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필요하면 농촌지역 화훼 단지나 농업용 열을 공급하는 분야, 기타 여러 분야를 고민해가면서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연료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지역난방은 다른 난방시스템 보다 열 가격이 좀 저렴하고 싸기 때문에 더 많이 늘려나가면서 30년,50년,100년 이상으로 오래 갈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에너지 절감도 하고 탄소발생도 절감하고자 하는 방향을 설정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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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앞서 방만경영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개선되셨는지 자세히 소개해 주실까요?

A.우리 회사가 왜 방만 경영 회사로 지적이 됐냐하면, 월급 외에 추가로 지불하는 금액이 있었는데 공기업 20곳 중에서 16위가 됐어요. 연간 600만원 가까이를 기본 월급 외에 지급하다보니까 줄여야했죠. 저희는 목표금액을 430만원 정도로 줄이는 것을 추진했는데, 노조입장에서는 받던 것을 줄이는 입장이니까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노조지부장과 노조위원장과 같은 분들과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진솔한 대화도 하고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언지 찾아서 현장에서 해결해주면서 소통하고 대화해 나갔습니다. 그런 얘기를 했죠. 우리가 방만 경영 때문에 어차피 노조합의를 해야 하는데, 1등으로 하는 게 좋겠느냐 마지막으로 하는 게 좋겠느냐. 우리가 1등으로 하면 많은 인센티브를 받게 돼있거든요. 일일이 계산을 해서 내놓으니까 제 말이 맞거든요. 그래서 저는 18개 지부 지부장들을 설득을 했고 투표를 하게 됐는데 59.2%로 찬성을 해서 우리가 공기업 대기업 가운데서 최초로 노사합의를 이뤄냈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 기재부에서 평가한 방만 경영 개선분야 1위를 해서 표창을 받았습니다. 우리 노조를 포함해서 직원들이 애사심을 가지고 그런 결단을 내려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다음 질문은 정보보안 이슈입니다. 창립 30년 이래 최초로 정보보안처를 설립하고 여성처장을 발탁했다 들었습니다. 그 배경과 기대효과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A.경영방침 중에 정보보안문제과 안전문제를 강조한 부분이 있습니다. 세월호를 보듯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이나 국가나 너무나 큰 손실을 입게 되고 엄청난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까. 최근, 한수원에서 점검을 해보니까 너무나 많은 자료가 빠져나가는 일도 있었잖습니까. 제가 군 출신이다 보니까 정보보안 문제를 처음부터 많이 강조를 했습니다만 부족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마침 정부정책도 정보보안을 강화한다고 해서 저희도 보안처를 신설했습니다. 마침 능력 있는 여성처장이 있어서 최초로 처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설립 이래 최초의 여성처장이기도 합니다.

Q.작년에 한동안 아파트 관리비 문제, 여배우 김부선씨가 제기를 해서 이슈가 됐었는데요. 난방비납부의 투명성, 어떻게 해야 개선될 수 있을까요?

A.이 문제는 중앙난방을 하는 회사에서 발생을 해서 저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문제입니다. 계량기는 원래는 개인이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 계량기 관리점검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개인이 같이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지역난방공사는 관련이 없지만 워낙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서 저희가 계량기 관리에 대한 교육을 매년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주민들 대상으로 교육을 해왔고 계량기 사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금년 말까지 만들어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의무는 없지만 공기업으로서 사회문제가 된 이슈가 된 부분을 도와주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고 연말이 되면 개선 될 것 같습니다.

Q.지난 2월에 한국윤리경영대상 공기업 부문 대상, 4월에 2015년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에서 사회 책임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하셨고 다양한 상들을 수상하셨는데요. 어떤 성과들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보시는지요?

A.18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그때 공기업의 문제점을 나름대로 파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기업 사장이 되자마자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직원들이 잘 따라줬고요. 그래서 결국은 저를 포함해서 말단직원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하다 보니 여러가지 상을 받았습니다. 2월 4월 5월 6월까지 큰 상을 4가지 받았는데요. 최근에 저는 언론사에서 주관하는 포브스 최고경영상도 받아서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평가를 해 주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Q.요즘 어느 기관이든 경제구조 자체가 양극화 되어가다 보니까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도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역난방공사도 지역과 밀착해 가는 기관이다 보니까 그런 노력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떤 제도들이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A.저희가 2006년부터 10년째 에너지 소외계층에 대한 난방요금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취약계층 기본요금 감면제도나 겨울철 사랑의 난방비 지원 사업 등으로 94만 세대 28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감면해 줬습니다. 국민을 대상으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랑의 난방비 지원 캠페인도 하고 있는데요. 600여개의 복지시설과 1,000여 세대 23억 원 정도를 지원한바 있습니다.

(MTN 더리더 /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Q.에너지하면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지역난방공사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요?

A.지역난방공사는 기후변화, 환경변화에 대해 대비를 하는 차원에서 탄소절감을 위해 만든 회사인데요. 지자체에서 많은 소각장을 운영하는데, 버려지는 것을 수집해서 소각열을 사용하고 있고 난지도는 메탄가스가 뿜어져 나와 오염을 시켰는데, 그것도 모으고 때워서 열로 활용을 하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2014년에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탄소배출권 1,500톤을 아시아 경기대회 본부에 기부했고요. 성남시에는 시민햇빛발전소 건립해서 신재생 에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Q.사장님의 경력이 다채롭습니다. 정치인, 군인, 교육자, 또 럭비선수도 하셨는데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CEO로서의 리더십의 방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어떤지요?

A.어릴 때부터 좀 더 긍정적이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이고 희망적으로 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골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 들어갈 때 삼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늘 열정을 갖고 끝없이 도전을 해보자.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노력을 해보자. 그러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고등학교도 늦게 갔고 군에서도 진급이 되지 않아 나름대로 힘들었습니다만, 빨리 극복을 하고 잊어버리고, 새로운 방향을 잡고 노력해 나가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육군 대령으로 제대하고 나서 1년 10개월 만에 지역구 국회의원도 되었습니다. 19대 국회의원 공천이 안 됐지만 또 열심히 노력하니까 공기업 사장도 되었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석사도 하고 박사도 하다 보니 교수도 하게 되었습니다.

Q.지역난방공사 사장이면서 화성출신으로 개인적으로 지역발전에 대해 관심이 많으실텐데 지역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나가실 예정이신지요?

A.화성은 엄청난 보고입니다.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산업적으로도요. 홍난파 선생님이 우리 옆동네 출신이고 가수 조용필씨, 차범근 전 축구감독도 있습니다. 문화 예술 명사도 많지만 중소기업도 15,000개 정도 있습니다. 서울의 1,4배 엄청나게 넓은 땅을 갖고 있고, 천혜의 해산 자원을 개발 할 수 있는 항구를 갖고 있고 다양하게 모든 것이 갖춰진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화성의 미래는 엄청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가와 주민과 지자체가 같이 협력을 해서 개발해 나간다면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화성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몸을 바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Q.한국지역난방공사, 어떻게 키우겠다는 청사진이 있으실텐데요.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신지요?

A.창립 30주년이 됐는데 정말 어른이 됐습니다. 2022년이면 5조 가까이 되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메르스 때문에 고생이 많으신데, 평택과 화성이 인접해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서로를 믿고 정부를 신뢰하면서 같이 노력하면 금방 극복되리라 생각합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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