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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화장품주, 실적 경고등에 우수수 추락..IPO 먹구름

이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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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메르스 악재를 딛고 화장품주가 다시 기지개를 펴는가했는데 오늘 아모레 퍼시픽이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서경배 회장을 국내 주식부호 1위자리에 올려놓기도 했는데요. 제2의 서경배를 꿈꾸며 증시 입성을 앞둔 화장품 업체 오너들은 화장품주 주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이충우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이기자. 메르스 여파로 화장품주 주가가 한동안 주춤했었는데요 최근 주가 추이는 어떻습니까.

네.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우려로 화장품주 대부분 6월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오월 중순 43만원선이었던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한동안 40만원선을 밑돌았습니다.

내수, 외국인 관광객 수요 모두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은 것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요. 그동안 중국인 매출에 힘입어 고성장을 이어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대부분 화장품주 주가가 약세를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메르스가 진정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는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른 화장품주들은 어떻습니까.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해도 종목별로 차이는 있을 것 같은데요.

네. 메르스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주가가 바닥을 쳤던 6월 중순보다는 올랐지만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곳도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인데요. 4월 중순 90만원선을 넘었던 LG생활건강 주가는 6월 중순 7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아직 80만원선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도 4월 중순 3만 5,000원 수준이었던 주가가 2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는데 아직 3만원대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메르스라는 공통 악재를 맞았지만 충격의 강도가 업체별로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KTB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습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부문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음료사업부문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메르스로 인한 외출 활동 제한 등 내수타격으로 생활용품, 음료사업부문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증권은 에이블씨엔씨에 대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흑자전환을 예상한 시장기대치에 못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아모레퍼시픽에 대해서도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7월 들어 주요 화장품주 중에서 목표주가가 상향된 곳은 아모레퍼시픽이 유일한데요. KTB투자증권은 메르스 여파에 따른 국내 매출 부진에도 중국 현지매출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분석과 함께 종전 50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반대로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사업 호조 속에 국내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는 부분에 초점을 뒀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컨센서스에 13%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영업이익 증가율이 34%면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정도론 부족하다는 것인가요.

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58%였습니다. 그런데도 실적발표 당일 인 5월 14일 주가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0.51%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미 이정도 실적은 예상했다는 것인데요.

웬만한 실적으론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겁니다. 지난해 당기순익을 기준으로 어제(6일) 시가총액을 적용해 주가수익비율을 따져보면 68배에 달합니다.

주가수익비율은 실적에 걸맞게 주가가 형성돼있는지 따지는 지표인데 경쟁업체인 LG생활건강이 33배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최고가를 찍은 뒤 지난 이틀간 약세를 보였는데요. 그래도 서경배 회장은 여전히 국내 주식부호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네. 지난주였죠. 2일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한 때 45만 5,5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상승폭이 조금 줄면서 종가는 44만 5,000원을 기록했는데요. 아모레G도 같은 날 8.68% 급등한 20만 6,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두 회사 지분을 모두 보유한 서경배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부호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화장품 하나로 주식부호 2위로 올라선지 석달만입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시총 순위는 5위. 올초 14위였는데 제일모직, 삼성SDS, 현대모비스, 포스코, SK텔레콤을 줄줄이 제쳤습니다. 화장품주 열풍이 어디까지 왔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사례입니다.

앵커) 제 2의 서경배 회장을 꿈꾸며 증시에 입성하려는 움직임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상장예정 기업 어떤 곳이 있나요.

이번주 금요일, 10일에는 토니모리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됩니다. 앞서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서는 흥행 대박을 쳤습니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결과 최종경쟁률은 771.08대 1, 청양증거금은 7조 5,773억이 몰려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3만 2,000원에 결정됐습니다.

이번에 구주매출로 배해동 대표가 내놓은 주식은 118만주, 공모가기준 주식가치가 377억원에 달합니다. 하나투자증권은 토니모리의 적정주가를 4만 7,000원까지 보고 있는데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남은 주식 352만주의 가치는 더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토니모리에 이어 네이처리퍼블릭도 이르면 올해안에 상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요.

네. 네이처리퍼블릭 오너의 경우 보유지분 가치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정운호 대표는 60만8,592주로 네이처리퍼블릭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상장 과정에서 정운호 대표 개인이 구주매출과 상장후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여지가 다른 회사보다 큰 셈이입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안, 늦어도 내년초까지 코스피 시장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발 훈풍이 계속 불 것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다만, 중국시장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메르스 여파로 지난달초 주가가 크게 흔들리며 중국 매출 의존도에 따른 약점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현지에서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기존 글로벌 강자들이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해 가격인하에 나서는 등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수 있다고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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