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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쌘 데이트레이더도 울리는 유진기업, 면세점 탈락해도 뛰는 이유는

면세점 탈락해도 동양시멘트 기대감에 상승..기관들 선호
이충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충우 기자] 지난 15일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유진기업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 급등하며 8,000원선을 다시 회복했다. 9일 14%대 급락세를 보이며 6,9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면세점 발표 이전 최고가를 기록했던 수준으로 다시 회복됐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사업에 입찰한 유진기업은 선정 기대감에 8일 주가가 8,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0%나 급등했지만 탈락 우려에 단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10일 장 마감 후 발표된 면세점 사업자 선정결과에 앞서 주가가 미리 움직인 부분에 대해 거래소는 투자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했는지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9일 진행된 후보자 PT에서 이미 결과가 갈려 결과가 어느정도 예상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면세점 여파로 롤러코스터를 타던 주가는 10일부터 나흘간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SK네트웍스와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다른 면세점 탈락주가 결과 발표 직후 후폭풍에 시달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 데이트레이더는 "면세점에서 탈락해 '당연히' 하락할 줄 알고 주식을 처분했는데, 번번히 반등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유진기업 주가 상승세는 기관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13일 326만주를 사들인데 이어 14일과 15일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면세점 탈락에도 업황 호조로 하반기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것인지 사흘간 총 400만주를 순매수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2분기 영업이익 추청치는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급등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건설, 건자재 업황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13일 하나대투증권은 국내건설수주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2000년대 이후 최대 수주액을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수주 호황으로 최소 2년간 건자재 시장의 성장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진기업에 대해 "본업인 레미콘은 캐시카우로 유지하고 앞으로 건자재 유통업 등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안정적 수익이나는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이 됐다면 좋았겠지만 탈락했어도 건자재 업황이 나쁘지 않아 영향이 최소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다음주 본입찰이 진행되는 동양시멘트 인수 성사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승자가 가려지는 동양시멘트 인수전에 뛰어든 곳은 유진기업을 비롯해 한일시멘트 컨소시엄과 라파즈한라, 한림건설, 한앤컴퍼니 등 7개 업체다. 다만, 인수에 성공한다고 해도 대규모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로 단기 주가흐름에는 부정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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