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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하나금융지주 합병리스크 불구 실적'쑥'

임명찬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임명찬 기자] 1년여를 끌어온 하나·외환 통합관련 진통에도 불구하고 하나금융지주의 상반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나금융은 올해 2분기 3,7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 분기(3,740억원)와 비슷한 규모의 순익을 올렸습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7,488억원의 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했을때 22.7%나 순익이 증가했습니다.

수수료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5,000억원을 돌파하며 크게 늘었으며, 하나·외환 은행의 카드부분을 통합한 하나카드 출범과 하나대투증권의 실적 개선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전체 금융지주의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하나금융의 수수료 이익은 신탁보수와 증권수탁 수수료, 인수자문 수수료 등의 고른 증가로 인해 전분기 대비 8.1% 증가한 5,0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12.6%나 확대된 9,71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1.8%를 기록했지만, 양호한 대출 실적으로 이자이익은 0.9% 증가한 1조1,3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통합 진통겪은 은행 실적 희비 엇갈려..'하나카드' 통합 긍정 신호

통합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을 겪었던 은행부분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6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7% 증가한 반면, 외환은행의 경우 2,313억원에 그쳐 27.6%나 급락했습니다.

포스코플랜텍과 대우조선해양 등의 부실 발생으로 대손충당금이 전년동기 대비 11.8%나 증가한 탓이 컸습니다.

하나금융지주에서 조기통합이 시급한 이유로 내세웠던 외환은행 수익성 악화가 지표로도 증명된 셈입니다.

반면 일찌감치 하나·외환 카드부문 통합을 완료해 재탄생한 '하나카드'의 경우 지난 1분기 통합초기비용의 일회성 영향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2분기 중 빠르게 회복하며 올 상반기 중 111억원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통합시너지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읽혀지는 대목입니다.

◇하나대투 등 비은행 계열사, 하나금융 실적 견인차 역할

상반기 하나금융지주의 실적을 이끈건 비은행 계열사들 이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주식시장 호조와 금리 하락에 따른 수수료 수익, 매매 평가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603억원 증가한 79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하나생명은 올 상반기 2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65%나 급성장했으며, 하나저축은행은 72.5%나 증가한 138억원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하나캐피탈 역시 상반기 3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37%나 성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하나·외환은행 합병이 본격화 하면,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중한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통합비용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 당장 순익이 좋아지는 효과가 없을 수는 있지만, IT통합 등을 통해 운영비를 줄이게 되면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명찬 입니다.(cha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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