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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메르스 사실상 종식…내수시장은 언제 살아날까?

정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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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 앵커멘트 >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민들에게 메르스에 대해 안심해도 좋다면서 '모든 일상생활을 정상화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건데요. 5월 20일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2달 넘게 이어진 메르스 사태. 국내 경제도 상당히 위축됐었죠. 오늘

<이슈앤현장>
에서는 메르스 사태에 따른 관련 산업 피해와 현재 회복 상황 등을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업2부 정희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 리포트 >
앵커) 정 기자. 오늘 오전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실상 메르스 종식 선언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황교안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에서 사실 메르스 종식 선언을 했습니다.

황 총리는 "엄격한 국제기준에 따른 종식 선언을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국민들은 이제 안심해도 좋다는 게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사실상 종식선언은 첫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지 69일만에 나온 것입니다.

정부가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발표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메르스 확진자가 철저히 관리되고 있고 마지막 자가 격리자도 어제 자정을 기준으로 격리 해제되면서 메르스이 확산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 메르스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일 이후 23일째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지난 11일부터 17일 연속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공식적으로 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이유는 뭔가요? 또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시점은 언제로 보고 있습니까.

기자)그렇습니다. 메르스 확진자는 186명이었는데요. 현재 12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을 보이는 환자가 아직 1명이 있습니다.

이 확진자는 림프종을 앓고 있기 때문에 면역이 약화된 상황이라 음성과 양성 판정을 오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마지막 환자가 음성 판정을 2회 연속 받은 날로부터 28일 뒤를 종식선언 기준 시점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확진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28일 후에야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메르스가 국내 경제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죠. 메르스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외국인 관광객도 급감하면서 국내 경제가 많이 위축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로 알 수 있는데요.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0.3%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1분기 0.8%였던 것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낮습니다.

지난 9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공개했던 2분기 성장률 예상치 0.4%보다도 0.1%포인트 낮습니다.

5월 말부터 시작된 메르스 사태로 소비가 얼어붙고 외국인 관광객도 급감한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는 뉴스는 많이 나왔는데요. 실제 얼마나 감소했나요.

기자) 네.

관광공사가 발표한 6월 한국 방문 관광객은 7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0% 줄었습니다.

특히 과거 전염병 '사스'를 경험했던 홍콩, 대만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우선 메르스 영향으로 6월 국내외 항공여객 수가 600만여 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돌리면서 국제 여객은 12% 줄어든 404만명으로 국내 여객 (196만명, 5% 감소)보다 두 배 이상 타격이 컸습니다.

지난 6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예약 취소자는 각각 10만5000여명, 9만8000여명 등 20만명이 넘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30~5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메르스로 소비가 위축된 것도 문제죠. 특히 메르스 감염 우려로 대외활동을 꺼리면서 마트, 백화점 등의 매출이 크게 하락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 5월 105에서 6월엔 90으로 떨어졌습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것보다 높으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고, 낮으면 비관적인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액이 전년 6월 대비 10.7% 감소했습니다.

설 명절 이동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있었던 1월을 제외하면 11년3개월 만에 백화점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6월 대형마트 매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9.7% 줄었습니다. 역시 명절 효과가 있었던 달을 제외하면 2013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앵커)정부와 산업계가 메르스로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죠.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우선 정부가 메르스 피해 극복과 경기 살리기를 위해 11조5000억 원의 추경예산을 확보했으며 신속히 집행할 계획입니다.

관광공사는 '방한시장 회복 100일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관광공사는 인천공항공사, 관광업계와 협력해 중국 여행사 사장단, 언론, 파워블로거 초청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이 메르스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고 한국의 관광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호텔신라가 손잡고 중국인 여행업 종사자, 언론 관계자 300명을 초청하는 팸투어 행사를 개최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이어 삼성, 현대차 등 기업들은 임직원들의 여름 휴가를 앞당겨 실시하거나 해외 여행보다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을 권장하는 등 내수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항공수요를 회복시키기 위해 8월 한 달간 국제선 취항 항공사가 메르스 사태 이후 운항을 중단한 여객기 운항편의 운항을 재개하거나 신규 증편을 하면 그 증가분에 대해 착륙료를 100%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이 같은 노력이 성과를 얻고 있나요. 현재 메르스로 타격을 받은 한국 관광산업과 내수시장은 얼마나 회복되고 있나요?

기자)먼저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메르스로 취소됐던 홍콩과 일본의 대규모 단체 관광객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관광공사는 중국 인센티브여행 단체 3000명이 다음달 말까지 한국을 방문하고 8월 첫째주에는 일본인 단체 관광객 1000명도 한국을 찾는다고 밝혔습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8월 예약 인원(방한 외국인 기준)도 하루 평균 500여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항공업계도 축소 운항했던 노선을 정상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일본·중국(홍콩 제외) 노선을 정상 운영합니다.

대한항공도 8월을 기점으로 중국 일본 노선운항 편수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창고대방출전 등 대규모 세일을 진행했구요.

또 본격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용품 구입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이 지난달 말부터 2~3주간 진행한 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 안팎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대형마트 3사도 7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가량 증가했습니다.

앵커)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국내 내수시장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정희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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