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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버지까지 퇴진시킨 '형제의 난'...갈등의 불씨 여전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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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 앵커멘트 >
롯데그룹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롯데의 경영권은 차남인 신동빈 회장 쪽으로 승계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때문에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사실상 퇴진하게 됐습니다. 이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롯데그룹 경영권에서 밀려난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늘(28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했습니다.

겉으로 봐서는 올해 94세인 신 총괄 회장이 한일 양국 경영권을 승계 받은 차남 신동빈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용퇴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내막에는 '형제의 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 회장을 일본으로 모시고 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의 해임을 발표하도록 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최근 일본 롯데 경영권까지 승계 받은 차남 신동빈 회장도 포함됐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신동빈 회장은 오늘 일본으로 급히 건너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긴급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하루 전 발생한 이사 무더기 해임 발표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무효라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한 뒤,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도록 했습니다.

고령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신 총괄 회장이 스스로 물러난 것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경영권과 무관한 분들이 대표이사라는 신격호 총괄 회장의 법적 지위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신격호 총괄 회장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롯데 형제의 난이 완전히 종결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신동빈 회장과 비슷한 비율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소유권 다툼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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