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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탈취당하고 있다", "신격호 판단력 정상"...신동빈에 불리한 발언 이어져

신선호 "신 총괄회장, 차남에게 회사 탈취 당한다 생각"... 주치의 "신 총괄회장 숫자파악 명료해"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 속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유리한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은 31일 아버지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신동주 전 부회장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신 총괄회장의 뜻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가장 사이가 좋은 동생으로 알려져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산사스 회장이 31일 저녁 아버지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자택을 찾았다.>


신 사장은 이어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으로는 신동주가 경영권을 갖는 게 맞다"며, "신동주가 경영권 갖는 것에 대한 의견이 한번도 바뀐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총괄회장께서 몇년 전부터 신동주가 양국 롯데 다 운영해야 한다고 얘기하셨다"며, "최종 경영자는 장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신 총괄회장이 지난 1년의 일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 총괄회장이 '회사를 탈취 당하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롯데그룹 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고령으로 인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신동주 전 부회장에 유리한 신 총괄회장 결정의 신뢰성에 의문을 던져왔다.

이런 가운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설을 일축시키는 발언도 나왔다.

<지난 28일 입국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친동생과 주치의가 잇따라 판단력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주치의인 한 대학병원 교수는 31일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숫자 파악하는 게 명료해서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 "내가 봐도 놀랍다"고 전했다.

이 주치의는 "지난해 고관절 수술을 한 적이 있었는데 노인은 수술 직후 잠깐 그럴 때(정신 혼미 등)가 있다"며 "아마 그때 소문이 그렇게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앞서 신선호 사장도 31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을 향해 "(신 총괄회장은)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 측은 신 총괄회장이 보고를 받을 때 같은 질문을 수차례 반복하거나 전혀 엉뚱한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며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이상이 있음을 시사해왔다.

아버지의 판단력이 흐려진 것을 이용해 신동주 씨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정을 받아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신동빈 회장 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의 건강과 판단력에 대한 긍정적인 증언들이 이어지며 신동빈 회장 측이 수세에 몰리는 분위기다.

신 회장은 31일 귀국 일정을 연기한채 일본에 머물고 있으며, 이날 집안 제사와 가족회의는 신 회장만 배제한 채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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