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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육성 "신동빈 그만두게 했잖아"..."신동주, 한국 롯데 회장 임명"

롯데그룹 "차단된 가운데 만들어진 것...법적 효력 없다"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 대해 격노하는 육성 파일이 공개됐다.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고 신동주 전 부회장을 롯데 회장으로 임명한다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친필 임명서도 공개됐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장남 신동주를 한국 롯데그룹 회장에 임명한다고 밝힌 지시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KBS에 제공했다. 사진/KBS 9시뉴스 캡쳐>


신동주 전 부회장은 KBS에 이같은 육성 파일과 친필 임명서를 제공했다.

방송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츠쿠다 사장과 신동빈 회장에 대해 "그만두게 했잖아"라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그만두지 않았습니다"라고 답하자 신 총괄회장은 "그만둬야 하니까 강제로 그만두게 해야지"라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동빈이 아버지를 대표이사에서 내려오게 했습니다"라고 말하자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이?"라고 되물으며 "그래도 가만히 있을거냐?"라고 말했다.

고령으로 인해 판단력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온 부분에 대한 설명도 담겼다.

신 총괄회장은 자신이 직위를 해제한 직후 츠쿠다 사장에게 '잘 부탁한다, 열심히 하라'고 말한 것은 "다른 데 가서도, 거기서도 제대로 잘 하라는 의미로 말한거다"라고 설명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자신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으로 임명한다는 아버지의 임명서도 공개했다.

KBS를 통해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7월 17일 자로 장남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돼 있다.

이와 동시에 차남을 후계자로 승인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신 총괄회장의 것으로 보이는 직인이 찍혀 있고 서명도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본문을 직접 쓴 것은 아니지만 서명은 본인(총괄회장)이 하고 도장도 찍었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 측은 보도가 나가자마자 해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강하게 반박했다.

육성 파일과 관련해서는 "경영과 전혀 관련 없는 분들에 의해 차단된 가운데 만들어진 녹취라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총괄회장님의 의중이 롯데 경영 전반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지라도 상법상 원칙을 벗어난 의사결정까지 인정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임명/해임 지시서와 관련해서는 "경영과 관계 없는 분들로 차단된 가운데 만들어진 지시서로, 상법상 기본적인 절차와 원칙도 따르지 않았고 법적 효력도 없으며 진위 여부도 가려지지 않았으므로 논할 가치조차 없다"고 밝혔다.

"향후 이러한 지시서는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는 임직원과 주주가 함께하는 회사로서 모든 의사결정은 상법상의 절차와 결의를 통해서만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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