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문전박대?..신선호 "신 총괄회장, 신동빈에 나가라 했다"
이대호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게 문전박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훈훈한 분위기였다"는 롯데그룹 측 설명과 전혀 다른 전언이다.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은 3일 저녁 롯데호텔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동빈이 왔는데 허락 받고 온 것도 아니고 혼자 올라왔다"며,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이 들어오자 마자 방에서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사장은 이어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화해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 촐괄회장이 신 회장에게 여전히 격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동빈 회장 측근의 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앞서 롯데그룹 홍보를 책임지는 이종현 상무는 기자들에게 "신 회장이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이야기했고, 신 총괄회장은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어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종현 상무는 또 "전반적으로 훈훈한 분위기였다"며 "부자가 만난 것이 화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 '5분 만남'을 두고도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측과 차남 신동빈 회장 측 전언이 엇갈리는 형국이다.
신선호 산사스 사장은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