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6주 연속 뚝 ↓ … 1400원대 주유소 2300개 돌파

<8월 2주 전국 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 사진=한국석유공사>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영향으로 1500원 미만의 주유소 수는 2300개를 넘어서며 전체 주유소 가운데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52.5원으로 전주보다 7.2원 하락했다. 경유는 11.3원 하락한 1318.7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휘발유 가격은 SK에너지가 리터당 1567.3원으로 가장 비쌌고, GS칼텍스 1561.1원, S-OIL 1543.3원, 현대오일뱅크 1541.9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표간 최고-최저 차이를 보면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49.9원, 경유 65.1원으로 전주보다 각각 0.9원, 1.5원 소폭 증가했다.

전국 휘발유 최고가 지역은 서울(1642.2원)로 전국 평균 보다 89.9원 높은 수준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광주(1528.4원)와의 가격 차는 리터당 114원 벌어졌다.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5.5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사별로는 전주 대비 9.4원 내린 SK에너지를 제외하고 전부 공급가가 올랐다. 현대오일뱅크가 66.5원 오른 1490.2원, GS칼텍스가 21.9원 오른 1469.2원, S-OIL이 6.3원 오른 1447.0원을 기록했다. 경유도 평균 11.2원 상승한 1177.2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50달러선이 붕괴돼 16일 두바이유 49.59달러, 브렌트유 49..19달러, WTI(서부텍사스산원유) 42.50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공사는 "중국 원유 수입량 증가와 이라크 정정불안 지속 등의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4주연속 하락하고 있다"며 "중국 경기둔화 우려, 석유 공급과잉 우려, 미 원유 시추기 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유가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