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6주 연속 하락…1400원대 주유소 2300개 돌파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보다 7.2원 하락한 리터당 1552.5원, 경유는 11.3원 하락한 1318.7원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1500원 미만인 주유소 수는 2,300개를 넘어서며 전체 주유소 가운데 약 20%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상표별 휘발유 가격은 SK에너지가 리터당 1567.3원으로 가장 비쌌고, GS칼텍스 1561.1원, S-OIL 1543.3원, 현대오일뱅크 1541.9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표간 최고-최저 차이를 보면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49.9원, 경유 65.1원으로 전주보다 각각 0.9원, 1.5원 소폭 증가했습니다.
전국 휘발유 최고가 지역은 서울(1642.2원)로 전국 평균 보다 89.9원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최저가 지역인 광주(1528.4원)와의 가격 차는 리터당 114원 벌어졌습니다.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평균 15.5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유사별로는 전주 대비 9.4원 내린 SK에너지를 제외하고 전부 공급가가 올랐습니다. 현대오일뱅크가 66.5원 오른 1490.2원, GS칼텍스가 21.9원 오른 1469.2원, S-OIL이 6.3원 오른 1447.0원을 기록했습니다. 경유도 평균 11.2원 상승한 1177.2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선이 붕괴되면서 16일 두바이유 49.59달러, 브렌트유 49.19달러, WTI(서부텍사스산원유) 42.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유가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석유공사는 "중국 원유 수입량 증가와 이라크 정정불안 지속 등의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4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며 "중국 경기둔화 우려, 석유 공급과잉 우려, 미 원유 시추기 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유가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