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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도입' 한전ㆍ한수원, 내년 500명 이상 추가 신규 채용한다

김이슬 기자


<한국전력공사 본사. 사진=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공기업들의 임금피크제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표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도 정부가 노동 개혁으로 내세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와 시기를 공공기관 경영평가 점수에 반영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7차례에 걸친 노사간 마라톤 회의 끝에 19일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무리지었다. 한수원은 노사간 합의에 따라 정년을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2년 연장하기로 하기로 했다. 대신 퇴직 2년 전부터는 기존 임금의 65%, 퇴직 1년 전부터는 기존 임금의 60%를 지급하게 된다.

에너지 공기업 대표주자인 한국전력도 21일 임금피크제 도입을 결정했다. 한전은 앞서 2010년 정년을 기존 58세에서 60세로 늘리면서 임금피크제에 도입한 바 있다. 한전의 경우 58세까지인 정년을 60세로 늘리는 대신 56세부터 60세까지 임금을 5%~ 35%씩 임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시행중이다. 최근 수정된 안은 임금피크제로 인해 절약한 돈을 청년 채용에 활용한다는 규정이 명시됐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등 나머지 공기업들은 현재 임금피크제 도입이란 큰 틀의 합의 하에 적정 수준의 임금 등을 놓고 노사간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이처럼 공기업들의 임금피크제 도입에 속도가 붙은 것은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와 시기를 공공기관 평가점수에 반영하겠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최근 임금피크제를 빠르게 도입하는 기관은 경영평가 시 최대 3점의 가점을 받게 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이 급물살을 타면서 공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도 상당 폭 늘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내년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인해 아낀 돈으로 248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채용 규모가 1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 1248명으로 신규 인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수원은 앞으로 2년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인 525명(2016년 261명, 2017년 264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수원의 올해 예상 채용 규모는 총 1377명으로 내년이면 1638명으로 신규 채용 인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공공기관은 최근 한 달 새 54곳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316개 공공기관 가운데 20.6%에 달하는 65곳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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