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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N현장]KEB하나은행 출범..리딩뱅크 '진검승부' 본격화

임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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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임명찬 기자]


< 앵커멘트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KEB하나은행'이 내일 출범식을 갖고 통합의 첫걸음을 떼게 됩니다.
'KEB하나은행'은 출범과 동시에 자산규모 290조의 국내 최대은행으로 도약하게 되는데요.. 리딩뱅크에 오르기 위한 시중은행간의 진검 승부가 본격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금융부 임명찬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네, 안녕하세요)

< 리포트 >
[질문1]먼저,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하나-외환은행 통합과정에 대해 짧게 나마 정리하고 가도록 하죠?

[답변1]
네,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한건 지난 2012년 1월입니다.

그로부터 한달뒤인 2월17일 하나-외환은행은 5년간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한 합의서, 일명 2·17합의서를 공표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7월이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이른바 '위기론'을 내세우며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나-외환 조기통합 논의에 불씨가 지펴지게 되는데요.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가 2·17합의서에 명시된 5년 독립경영을 보장하라고 맞서면서 본격적인 노사갈등이 시작됩니다.

노사간 협상테이블이 구성됐지만 번번히 실패를 거듭하다가가 결국 지난 1월 외환 노조가 법원에 '통합중지가처분신청'을 내면서 법적공방으로까지 비화하게 되는데요.

지난 2월이죠, 법원이 외환노조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6월말까지 합병을 중단해라 라고 명령하면서 하나-외환 통합작업은 좌초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금융이 법원에 가처분 이의신청을 내고, 이게 지난 6월24일 법원에서 받아들여졌고, 하나금융에서는 통합의 명분을 쥐게 되면서 통합작업에 다시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7월13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노조와 통합 합의를 이끌어내게 됐습니다.

지난 19일 금융위원회에서 통합 본인가 승인을 얻어내며 본격적인 합병작업을 마무리 하게 됐고요..'KEB하나은행'은 내일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질문2]'KEB하나은행'의 초대 통합은행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였는데, 함영주 충청영업본부 부행장이 초대 행장에 내정됐는데, 어떤 인물인지 소개좀 해주시죠?

[답변2]
함영주 통합은행장 내정자는 1956년 충남 부여생입니다.

지난 1980년 서울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고요, 2002년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인수된 뒤에는 가계영업추진부장, 충청영업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영업통'으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내정자는 통합은행의 영업력 회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 리더"라며 내정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함 내정자의 선임 배경에 대해 좀 더 알아보면요.

당초 통합은행장 유력후보였던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과는 달리 진통을 겪어왔던 하나-외환은행 통합과정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기 때문에 어떤 이해관계에도 속하지 않았던 점이 주요 선임 배경으로 꼽힙니다.

함 내정자는 서울은행 출신이기 때문에 하나,외환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그룹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거라는 건데요.

하나금융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하나금융 관계자(8월24일 임명찬 리포트 삽입 녹취)
"이분이 서울은행 출신이라서 조직내에서의 마찰 이런거를 초월한 사람이랄까 어느 이해관계에도 속하지 않으니까 불편부당한 방식으로 은행을 경영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금융지주의 최고의사결정권자인 김정태 회장과의 궁합도 주요 선임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함 부행장은 김 회장과 같은 서울은행 출신으로 서로 화학적인 코드가 맞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3]초기통합은행장으로서 함영주 내정자 앞에 놓인 과제는 어떤게 있을까요?

[답변3]
KEB하나은행이 초기 안착하기 위해서는 양행간 화학적 결합이 중요하다고 다들 입을 모아 말합니다.

서울은행 출신으로 하나,외환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함영주 부행장이 양행간 유기적 결합을 이끌 적임자라는게 하나금융 입장이기도 하고요.

함영주 내정자도 내정 직후 언론인터뷰를 통해서 "3개월 안에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겠다", "화학적 결합이야 말로 통합은행의 성공키워드"라고 말한 걸 보면 취임초 양행 직원간 유기적 결합에 우선적으로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함 내정자가 내정된 다음날 첫 행보로 통합과정에서 진통을 겪어왔던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찾은것도 이같은 통합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영업력 회복도 시급한 과제로 꼽힙니다.

특히 통합전 하나금융 관계자들이 강조해왔던 '외환은행의 무너진 영업력 회복'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인데요.

외환은행의 올 상반기 실적을 보면요. 당기순이익이 2,31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7.6%나 감소했습니다.

또 2분기 순이자마진(NIM)도 1.44%로 신한은행(1.5%)과 국민은행(1.6%), NH농협은행(2%) 등 경쟁 은행들보다 낮습니다.

이처럼 함 내정자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조직원들의 감성통합을 이끄는 동시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무너진 영업력을 재건해야하는데요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함 부행장을 '단단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영업일선에서 활약해온 만큼 친화력이 좋고, 조직장악력도 뛰어나 여러모로 기대가 된다는 건데요.

'단단한 사람' 함영주 신임 통합은행장이 'KEB하나은행'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고올지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

[질문4]내일 'KEB하나은행'이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가는데 이 얘기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앞서 임명찬기자가 사진을 한장 준비해 왔다고요?

[답변4]

네, 지난 금요일 외환은행 앞을 지나다가 인상적인 장면을 목격했는데요.

피인수은행인 외환은행 직원들이 은행앞에서서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통합이되고나면 사진에서 보이는 'KEB외환은행'간판이 'KEB하나은행'으로 바뀌게 되니까, 그 이전에 외환은행 직원으로서 마지막 사진을 찍는 건데요..

사진을 찍는 직원들의 표정에서 아쉬움과 기대감 등 뭔가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질문5]내일 'KEB하나은행'출범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답변5]

네, 내일 아침 8시10분, 통합은행의 현판식을 시작으로 'KEB하나은행'이 첫발을 내딛습니다.

현판식이 끝나면 곧바로 출범식과 함영주 통합은행장 내정자의 취임식을 갖고요.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갑니다.

내일은 함영주 통합은행장과 기자들간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는데요.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통합 'KEB하나은행'의 비전과 전략 등에 대한 함 은행장의 구상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6]'KEB하나은행'..출범과 동시에 자산규모 290조의 국내 최대은행으로 도약하게 됐는데요.. 하반기 신한과 국민, KEB하나은행간 리딩뱅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답변6]

네, 그렇습니다. 올 하반기는 그야말로 리딩뱅크를 둘러싼 신한, 국민, KEB하나은행의 한판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 총자산을 기준으로 했을때 'KEB하나은행'은 290조원으로 국민(282조1,000억원), 우리(279조4,000억원),신한(260조8,000억원)을 제치고 선두에 서게 됩니다.

지난해 기준 연결당기순이익은 1조2,300억원으로 신한은행(1조4600억원)를 바짝 뒤쫓게 됩니다.

지점 945개, 직원수 1만5,717명으로 국내 영업망 역시 크게 확대돼 통합을 계기로 리딩뱅크로 거듭날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김정태 회장이 2025년까지 세전 이익 4조원, 총자산 80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사업 비중을 40%로 확대해 리딩뱅크에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상, 다른 은행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금융권 빅뱅을 불러올 '계좌이동제와', '인터넷전문은행' 등 여러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향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금융권의 판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지금까지 'KEB하나은행'출범과 은행권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임 기자 감사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임명찬 기자(cha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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