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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불편한 동거' 넥슨-엔씨소프트, 하반기 이별 수순 밟는다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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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주영 기자]


< 앵커멘트 >
시너지는 커녕 잇따른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던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3년만에 이별 수순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넥슨은 하반기중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3년간의 '불편한 동거'를 마치고 각자의 길을 가게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 넥슨(지분율 15.1%)은 하반기 엔씨소프트에 지분을 되파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넥슨에 정통한 관계자는 "넥슨이 하반기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전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넥슨 측은 엔씨소프트와 경영권 이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견조한 실적에 하반기 들어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22만원 수준(31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이 가격에 넥슨의 지분 330만주를 사들인다고 가정할 때 7,200여 억원이 필요합니다.

넥슨은 지난 2012년 주당 25만원(8,045억원)에 지분을 산 만큼 지금 팔면 손해이지만 주가가 12만원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많이 올랐고 엔씨소프트와 협업도 경영참여도 없는 상황에서 최대주주를 유지할 요인이 없다는 판단입니다.

엔씨소프트 역시 넥슨에 지분을 8,045억원에 내준 뒤 세금 1,800억원을 낸 것을 고려하면 지금 되살 때 1,000억원 가량 손해를 봐야 합니다.

하지만 지난 2월 넷마블을 백기사로 내세워 우호지분을 확보할 만큼 넥슨의 경영 간섭을 우려했던 엔씨소프트로선 내년 3월 등기이사 7명 중 5명의 임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경영권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2분기 보유 현금을 지난해 말보다 70% 늘린 것도 경영권 안정을 염두에 둔 차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함께 미국의 게임회사 EA 인수를 시도한 이후 3년동안 시너지는 커녕 자존심 싸움만 지속했던 넥슨과 엔씨소프트.

각각 사업자, 개발자 중심 마인드로 처음부터 궁합이 맞지 않았던 두 회사가 이번 기회에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mayb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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