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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위기에 피멍든 그룹주펀드들..대안도 암울

박지은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 그룹 내 대표주들이 부진을 보이면서 그룹주펀드의 수익률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년 손실률이 높게는 30%가 넘는 종목이 적지않지만 대체 종목이 마땅치 않아 수익률을 방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국내 그룹에 속한 기업들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사업들은 대부분 제조업 등 전통 사업이 많은데, 급격한 사업재편이 일어나고 있는 시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펀드에 속하는 33개 펀드와 기타그룹펀드에 속하는 28개 펀드의 최근 1년간 손실률은 각각 17.23%, 15.24%였다.

삼성그룹주펀드 가운데 가장 손실률이 큰 상품은 '대신삼성그룹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이었다. 이 상품의 최근 1년 손실은 31%에 달했고 연초 이후 손실률도 20.46%였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설정된 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역시 1년간 20%가 넘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운용의 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과 골드적립식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의 손실률도 각각 18%가 넘었다

삼성그룹주펀드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주펀드, 현대그룹주펀드, LG그룹주펀드 등의 성적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의 1년 손실률은 28.22%에 달했고 키움자산운용의 현대차그룹과함께하는증권자투자신탁의 손실률도 25%나 됐다. 또 한국투자운용의 LG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은 1년간 10%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다만 키움자산운용의 SK그룹우량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과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그룹목표배당형증권투자신탁은 각각 6.12%, 21.21%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주펀드의 성적이 부진한 것은 그룹내 대장주의 주가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주펀드는 대부분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입비율은 적게는 6%에서 10%가 넘기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1일 122만6,000원에 장을 마친 삼성전자는 전날 108만5,000원으로 11.5%나 떨어졌다.

또 삼성전자 다음으로 편입 규모가 컸던 삼성화재와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주가는 내리막을 그려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그룹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23만2,000원에서 14만6,500원으로 36.8% 하락했고 LG화학도 27만원에서 23만500원으로 14.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편입종목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그룹주펀드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대형 그룹들이 주도해왔던 수출 산업들에 대한 성장성 둔화 등으로 그룹주펀드의 매력이 낮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그룹주펀드의 부진은 우리나라 대형주 부진과 연결돼 있다"며 "경기 민감 업종이 많고 수출 비중이 높은데, 글로벌 수요가 늘지 않고 있어 당분가 호전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연구원은 "또한 그룹주펀드는 한가지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과 성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시장 전체와는 괴리를 보인다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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