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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보험사 제출용'으로 국감 피해간 쿠팡 김범석

쿠팡, 협력사 갑질부터 오너 비호까지 대기업 나쁜 모습부터 배워가나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기자2015/09/16 13:16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대호 기자] "다리 수술을 해서 국감 출석이 힘듭니다. 사실은 농구를 하다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

소셜커머스 3사 대표이사들이 출석요구를 받았지만 신현성 티몬 대표, 박은상 위메프 대표만 출석했을 뿐, 김범석 쿠팡 대표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 대표는 '국감 유경험자' 박대준 정책담당 그룹장을 대신 내보냈다. 박 그룹장은 지난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김범석 대표의 불출석 사유는 '다리 부상'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쿠팡 측은 김범석 대표가 농구를 하다가 최근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수술을 했고, 깁스를 하고 있어 거동이 불편하며 무리할 경우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설명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국감장에는 나갈 수 없다던 김범석 대표는 회사로 매일 정상출근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관계자는 김 대표의 국감 불출석이 확정되기 전 "매일 정상출근 하고 계시다. 깁스 때문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애초 '많이 움직이면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던 설명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해진다.

쿠팡은 일부 언론에 "반바지를 입고 나갈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밝혀 구설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더욱이 김범석 쿠팡 대표는 국회에 의사 소견서나 진단서를 제출하지도 않았다. 이 역시 일부 언론에 "국회에 의사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한 것과 다른 사실이다.

MTN 취재 결과 김 대표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 증빙 문서는 '보험회사 제출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거동이 어렵다거나 무리할 경우 회복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서가 아니라, '수술비와 입원비를 받아내는 데 썼던' 보험회사 제출용으로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피한 것이다. 그것도 지난 7월 말에 발급된 자료다.

김범석 대표가 회사로 정상 출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회 산업위는 증인 출석을 재차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뜻을 접고 말았다.

국회 산업위 관계자는 "증인 출석에 문제없는 수준이지만, 만약 휠체어라도 타고 나와 버리면 우리가 부담스럽게 된다"고 말했다.

쿠팡과 김범석 대표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납품업체에 대한 각종 갑질이 연이어 보도된 뒤라 더욱 그렇다.

한국말이 서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까지 국감에 출석하는 마당에 '농구를 하다 다쳤다, 반바지 입고 나가기는 좀 그렇지 않느냐'는 쿠팡 측의 설명은 불에 기름 부은 꼴이 됐다.

네이버 아이디 nana****은 해당 기사 댓글을 통해 "반바지가 갑이었구만"이라고 일침을 날렸고, fore****은 "한복 입으면 되겠네..품도 넉넉하니"라고 비난했다.

물론 국정감사는 기업인 불러다 면박주고 호통만 치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 김동완 새누리당 의원실도 "혼을 내겠다는 것보다 상생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소셜커머스 3사 대표를 부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국감장에서 기자가 직접 느낀바 역시 그랬다. 발언 기회도 주지 않고 증인들을 궁지에 몰아넣던 여느 기업인에 대한 국감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식의 대응과 적절치 못한 해명은 쿠팡에게 전혀 도움 될 것이 없다.

특히 쿠팡의 경우 협력사에 대한 횡포가 알려진 것만 십여건이다.

납품업체에 대한 독점공급 강요부터 부정확·불투명한 정산 문제, 협력사에 대한 과도한 페널티와 감액 정산, 판매대금 지연 입금, 강압적인 수수료 인상, 직매입 강요와 과도한 단가 낮추기, 모조품 판매 등 열거하기도 버거울 정도다.

시계를 1년 전으로 돌려보자. 지난해 10월 20일 박대준 쿠팡 그룹장이 국감에 증인으로 섰다. 당시 '1주일 넘는 정산' 문제가 국감에서 지적됐고, 그는 개선을 약속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이후 정산 기간은 더 길어졌고, 정산 내역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1년 전에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인물이 다시 대표자를 대신해서 새로운 약속을 했다. 기대치가 높을 리 없다.

지난 2010년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쿠팡(포워드벤처스)은 지난해 매출 3,485억원, 연간 거래액 2조원 이상, 임직원도 4,000명에 육박하는 대기업이 됐다.

각종 갑질부터 오너 비호까지 대기업의 나쁜 모습부터 배워가는 것은 아닌지 씁쓸하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대호 (robin@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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