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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득수 유나이브 대표 "소재차별화·부품 국산화로 광케이블 시장 진출"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플라스틱 소재로 광케이블을 제조·판매하는 곳은 전세계에서 저희 회사가 유일합니다. UHD TV를 비롯해 카메라, 휴대폰 등 소비재용 시장을 집중 공략해나갈 것입니다."

장득수 유나이브 대표는 21일 성남시 중원구 본사에서 만난 머니투데이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제조라인을 직접 구축해 공급에 나서고 있다"며 "부품을 국산화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케파(Capa)를 확보해나가며 미국과 유럽, 일본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이브는 광케이블 전문 제조업체다. 삼성반도체 출신인 장대표가 90년대 초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벤처회사에서 일하다 98년도에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는 지난 2012년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으로 광케이블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수동정렬 조립기술인 자체 특허 기술을 이용해 만들었고 이를 통해 제조비용과 공급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장 대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광케이블은 기존에 쓰이는 유리섬유보다 유연하고, 제조하기가 훨씬 수월하다"며 "조그맣게 감아서 넣고 다닐 수 있어 이동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TV뿐 아니라 모바일이나 태블릿용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직접 제조라인을 구축해 '액티브 광케이블(AOC·Active Optical Cable)'을 공급하고 있다. 주로 TV와 가전기기, 노트북, 태블릿 등에 쓰이며 고해상도, 고용량 데이터의 전송과 재생이 가능하다.

현재 광케이블은 시장 전망은 밝다. 실제 세계시장은 연평균 35%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1조5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까지 성장했고 2020년에는 7조8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광케이블은 기존에 쓰이는 구리선보다 가볍고 가늘어 공간을 적게 차지하며 대역폭은 무려 1백억배 가량 넓다. 전송속도가 빠르고 외부의 전자소음과 전송손실도 거의 없다.

가전업체들의 UHD TV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고 휴대폰의 해상도 경쟁이 거세지면서 광케이블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 것도 호재다. 또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 등의 미래산업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일본시장의 경우 이미 4K(830만화소) UHD TV를 판매중에 있고 8K(3320만화소) 역시 판매할 예정에 있어 시장잠재력이 크다"며 "특히 휴대폰에 쓰이는 내장용 케이블 등 기업대소비자간(B2C)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7억원이다. 올해는 70~80억원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광케이블 분야 매출의 경우 3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6억원) 다섯배 늘어난 수치다. 수출비중은 미국(80%), 일본(15%), 국내(5%) 수준이다.

향후 관건은 국산부품화를 통한 대량생산으로 물량공급을 늘려가는 것. 협력사를 통해 자체 생산해 수출 시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계획이다. 국내 광케이블 시장 비중이 전체 케이블 시장에 비해 미미한 것은 아직 대량 상용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앞으로 광케이블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며 "자체 제조라인과 부품 국산화를 통해 단거리, 소비재를 타겟으로 한 시장에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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