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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탄탄한 기본기 '신형 스포티지'…독일서 티구안 누를만 하네

염현석 기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기아차의 신형 스포티지 'The SUV 스포티지'가 톱20 중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폭스바겐의 신형 티구안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최근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잘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곤 있지만 한상 '무결점 SUV'로 평가 받았던 티구안보다 신형 스포티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건 주목할 만한 점이다.

서울에서 춘천까지 왕복 130㎞를 직접 운전하며 신형 스포티지가 왜 독일서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을지 고민해봤다.

성능에 대해 본격적인 언급을 하기 이전에 짧막하게 신형 스포티지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신형 스포티지의 디자인은 확실히 '호불호'가 엇갈린다.

특히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헤드라이트을 위로 올린 탓에 "망둥이 같다", "이전 모델이 더 예쁘다", "마칸을 따란 하다 실패했다" 등등의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볼수록 괜찮은 디자인이란 생각이 든 다는 것.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출시회 때 본 신형 스포티지보다 시승했을 때 신형 스포티지 디자인이 전작보다 떨어진단 생각을 하지 않았다.

대자인은 어차피 심미적인 요인으로 개인적인 편차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신형 스포티지의 성능에 대해선 개인 편차가 극히 없을 정도로 많이 향상됐다. 심지어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 조차 신형 스포티지를 '대박날 차'로 서슴없이 평가한다.

신형 스포티지의 가장 인상깊었던 점을 꼽으라면 놀만큼 향상된 주행성이다. 현대기아차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초중반 가속도가 기대 이상이었다.

0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제로백은 9.3초, R 2.0 e-VGT 엔진은 최고 출력 186마력, 최대 토크 41㎏·m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실용영역에서 최대 토크를 내도록 해 주행의 재미까지 더해지는 등 주행감이 워낙 좋아 현대기아차의 기본기가 많이 좋아졌단 인상까지 받았다.

고속(시속 150㎞)에서도 흔들림이 없었고 심지어 커브길조차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아도 부드럽게 통과할 수 있었다.

브레이크 성능도 기대 이상이었다. 고속 주행시 안정적인 제동력은 필수인데 신형 스포티지의 브레이크는 원하는 대로의 제동력을 구현해주었다.

편의 사양들도 작동이 괜찮았다. 정차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엔진을 정지시켜 공회전을 방지하는 ISG 시스템도 투싼이나 쏘렌토보다 훨씬 부드럽게 작동했다.

브레이크를 밟은 뒤 발을 떼도 제동력이 유지되는 오토홀드와 후측방 경보 시스템도 편리했다.

직각 또는 평행 주차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연비 역시 훌륭했다.

높아진 주행성능만큼 연비도 좋아졌다. 시승한 모델은 2WD 19인치 타이어로 공인 연비는 ℓ당 13.8㎞다. 다소 거친 운전에도 ℓ당 15㎞ 넘는 연비를 나타냈다. 돌아올 때 정속 주행(시속 90~100㎞)을 한 결과 ℓ당 19㎞ 넘는 연비를 기록했다.

우수해진 주행성능, 고연비, 다양한 편의사항 등을 고려하면 독일서 신형 스포티지가 신형 티구안을 누를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신형 스포티지의 가격은 R2.0 디젤엔진 기준 2346만~2842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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