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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국내 특급호텔업계, 포시즌스 한국 진출에 '기대 반 우려 반'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럭셔리 호텔 끝판왕'이라 불리는 최고급 호텔인 포시즌스 호텔의 한국 진출에 대해 국내 특급호텔들은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고급 호텔 서울 진출로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먼저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포시즌스가 한국에 들어서면서 국내 호텔 시장이 덩달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호텔 업계는 기대했습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최고급 호텔인 포시즌스가 서울에 들어서면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또 해외 부유층 고객 유치 등이 이어지면 국내 호텔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VVIP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시장이 커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포시즌스 호텔 앤 리조트는 전 세계 40개 도시에 94개 호텔과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고급 시설과 최상의 서비스로 최고 럭셔리 호텔 브랜드로 꼽히고 있습니다.

◆"객실 사업보단 식음료 사업 타격 예상"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개관하면 국내 특급호텔들은 타격이 없을까.

포시즌스 호텔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호텔 브랜드이기 때문에 해외 관광객 특히 VIP 고객이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지리적 이점도 있습니다. 우선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 네거리에 위치했습니다.

이어 인근에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동화면세점이나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쇼핑 공간이 몰려 있습니다.

특급호텔들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진출로 객실 사업 보다는 레스토랑 등 식음료 사업에 대한 매출 타격을 걱정했습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객실 단가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타깃 층이 다르다고 특급호텔들은 말합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스위트룸 43개를 포함해 총 317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디럭스룸이 40만원(세금 미포함)대로 다른 특급호텔보다 20~30%정도 비쌉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과 같이 럭셔리 호텔 브랜드가 성장하려면 기존 특급호텔의 고객을 뺏어 가기 보다는 신규 VVIP 고객층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레스토랑 등 식음료 사업은 상황이 다릅니다.

객실과 달리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7개 레스토랑은 평일 점심 뷔페 7만5000원(세금 포함) 등 다른 호텔과 가격대가 비슷합니다.

특히 국내에서 최다 수준의 레스토랑과 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과 바를 포함해 7개에 달합니다. 레스토랑, 보칼리노(Boccalino), 중식당 위 위안(Yu Yuan), 일식당키오쿠(Kioku), 뷔페 레스토랑 더 마켓 키친(The Market Kitchen), 찰스 H 바(Charles H.), 바 보칼리노(Bar Boccalino), 로비 라운지 마루(Maru) 등 입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다양한 레스토랑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가격까지 기존 특급호텔과 차이가 없다면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가격 등을 비교 분석한 뒤 전략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시즌스 안착, 브랜드 걸맞은 서비스 중요"

국내 특급호텔들은 포시즌스 호텔 서울이 한국 시장의 특수성 등을 잘 반영해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포시즌스 호텔과 마찬가지로 최고급 호텔로 불리는 콘래드나 리츠칼튼이 국내에서는 해외에서 만큼 브랜드 명성을 얻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 40개국 94개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공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가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도 동일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업계는 말합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호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비스"라면서 "글로벌 호텔 브랜드만 가져와서는 성공할 수 없으며 브랜드에 걸맞은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소유주인 '미래에셋'의 안정적인 지원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미래에셋이 소유하고 있으며 포시즌스 호텔은 위탁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은 34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호텔을 개발했습니다.

미래에셋은 호텔 운영·관리를 맡기고 운영 수익금의 일부를 배분받게 됩니다.

문제는 호텔 운영에 따른 충분한 수익 확보가 어렵게 될 경우입니다.

호텔은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인건비 등 운영비용 절감에 나설 수 있습니다. 인건비 등이 낮아지면 자칫 호텔의 서비스 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리모델링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사업이라 호텔 소유주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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