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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 62%는 은행예금 1천달러 미만, 21%는 제로(0)

유일한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유일한 기자] 사상최저의 금리로 은행에 예금하는 시민들이 줄고,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중산층마저 갈수록 은행에 돈을 맡길 여유가 사라지는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경기가 전세계에서 그나마 호황이라는 미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헤드라인에 '대부분 미국인이 1천달러 미만이 담긴 예금계좌를 갖고 있으며 그나마 20% 이상은 아예 예금계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실었다. 이번 조사는 개인금융컨설팅 웹사이트인 고뱅킹레이츠닷컴의 의뢰를 받아 구글컨슈머서베이가 미전역의 성인 5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에 응한 62%가 1천달러 미만의 잔액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21%는 아예 은행 예금계좌가 없었다.

고뱅킹레이츠닷컴은 캐머런 허들스톤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많은 미국인들이 시원찮은 예금잔액을 갖고 있거나 아예 없다는 것은 걱정스럽다. 비상사태에 대비한 현금이 없어, 일이 터지면 대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친구나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겠고 퇴직연금계좌에 손을 댈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앞서 실시된 다른 설문조사결과에서도 이같은 미국 시민들의 자산고갈 현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역시 개인금융컨설팅회사인 뱅크레이트닷컴이 1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62%의 미국인은 갑자기 응급실에 가서 써야할 1천달러의 비상금(예금)과 만일에 모를 차수리비 500달러가 없었다고 답했다. 비상사태에 대비한 그들의 대처법은 △(먹거리, 문화생활 등의) 다른 소비를 줄이거나(26%)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융통하거나(16%)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12%) 고작이었다.

작년 연준(FRB)이 4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2008년 이전에 은행에 예금을 맡겼던 시민들의 57%는 이후 지독한 불황을 거치며 예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써버렸다고 답했다. 미국 경제가 FRB가 기준금리 인상의 압박을 느낄 정도로 나아졌고, 주식시장 역시 글로벌 상위권의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의 대차대조표는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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