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깜짝' 실적…반도체·환율 ↑

[머니투데이방송 MTN 조정현 기자]


< 앵커멘트 >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7조 원을 훌쩍 넘기면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사업이 호조세를 보인데다 환율상승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매출 51조 원, 영업이익 7조 3천억 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당초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6조 원 중반 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성적입니다.

전 분기 대비해서 매출은 5.07%, 영업이익은 5.8% 증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 4조 600억 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꾸준하게 실적을 개선했습니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로 실적 개선세를 4 분기 째 유지하게 됐습니다.

저점이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80%에 육박합니다.

삼성전자는 경쟁 심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 3분기 만에 매출이 50조 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보인 것에 고무된 분위깁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20나노 미세공정 등의 기술력으로 타 경쟁사를 압도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IM부문의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전반적으로 '안정적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기엔 시기 상조라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입니다.

갤럭시S6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다음달 애플 아이폰6S의 국내 출시도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3분기 예상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65원으로 2분기 대비 67원 높아, 환율상승이라는 외부효과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오늘 공시된 삼성전자 실적은 잠정치로, 사업부별로 세분화된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