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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호조·삼성페이'까지…'전화위복' 될까

이유나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이유나 기자]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놓은 '삼성페이'가 한국에 이어 북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초기 안착에 성공한 모양새다.

지난달 28일 북미에 출시된 삼성페이는 출시 일주일만에 미국 언론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탑재한 삼성페이는 별도의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결제기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

월스트리스저널은 "삼성페이는 애플페이를 뛰어넘었다"며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에 대해 '왜 진작 그런 해결책을 생각하지 못했을까'란 생각이 들게한다"고 말했다.

미국 포천지 역시 "삼성페이는 신용카드의 디지털버전으로 실제 지갑을 대체해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보다 쉬운 결제가 가능하도록 고안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까지 삼성페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출시 당시만해도 버라이즌은 내부 평가를 이유로 삼성페이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라이즌은 미국 이통시장 30%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있는 최대 이통사다.

그러나 버라이즌까지 조만간 단행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삼성페이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페이는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의 대형이통사들의 지원을 한몸에 받게 됐다.



게다가 지난주 발표된 3분기 잠정실적도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7일 발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7조3000억원. 당초 시장 전망치인 6조5000억원~6000억원을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였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5.07%, 영업이익은 5.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찍으며 고전했던 삼성전자는 4분기째 완만한 상승곡선을 찍으며 실적개선세를 이어갔다.

삼성페이의 초기 시장안착과 3분기 실적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마냥 안심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삼성페이는 서비스모델인만큼 삼성전자의 수익성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얻기 보단,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의 수익부진을 만회할만한 신사업이 없다는 점도 삼성전자 입장에선 부담이다.

스마트폰 사업부진을 막아주던 맏형 반도체 사업부도 내년엔 시장경쟁 격화로 예년과 같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평가가 높고, 이번달말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의 아이폰6S도 국내에 출시되면 모바일 부문의 실적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부문에서 수요 증가와 환율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4분기에도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높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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