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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현대중공업, 3분기 6784억원 적자…'사업 부실·청산비용' 8분기 연속 적자

염현석 기자

▲현대중공업 울산 도크 전경

[머니투데이방송 MTN 염현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조선과 해양플랜트 손실이 계속해서 발생했고 3분기 부실법인의 청산비용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7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1710억원보다 손실폭이 4배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조9184억원으로 직전 분기인 2분기보다 8.7% 줄었고, 순손실은 4514억원으로 2천억원 이상 늘었다.

현대중공업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원인은 계속해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외에도 조선과 정유 등의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세미-리그 계약해지 관련 손실(1,770억원)이 이번 분기에 반영되면서 1700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해양 플랜트 역시 주요공사들의 공정이 지연되고 있어 공사손실충당금을 계속 쌓아야 해 6600억원대 영업손실이 났다.

이런 가운데 현대커민스 등 부실법인과 중국 건설장비 사업 정상화를 위한 법인 청산 등 구조조정 비용 등이 가중돼 손실폭을 키웠다.

3분기에만 풍력 기어박스를 생산하는 독일 야케법인과 건설장비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커민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아반시스 등 청산법인 비용을 모두 반영했다.

또 중국 건설장비 사업체인 태안법인이 청산에 들어가고 북경법인은 합작사와 청산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나마 정유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에서 1300억원 영업이익이 발생해 손실폭을 줄였지만 현대오일뱅크 역시 국제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유가가 최근 배럴당 40달러대로 하락하면서 세계적으로 업종 자체가 불황을 겪다 보니 반잠수식 시추선의 계약 취소사태가 발생했다"며 "해양부문은 선주로부터 받기로 한 설계변경 비용을 제때 받지 못하고 인도지연과 공사 기간 증가 등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 충당금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4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했다.

일반상선은 저가수주 물량이 해소되고 해양플랜트는 인식 가능한 손실을 모두 털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수익성 위주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자산매각 및 부실법인 청산 등을 병행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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