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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앞둔 우리은행 급격한 대출 성장세…탈 날라

권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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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MTN 권순우 기자]


< 앵커멘트 >
기업들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은행들도 대출영업을 할 때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영화를 앞둔 우리은행이 유독 높은 대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배경이 무엇인지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들은 대출 영업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공격적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민영화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조급증이 느껴집니다.

우리은행의 3분기 대출자산은 211조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0% 늘었습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40조원에서 47조원으로 16% 늘었습니다.

기업들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다른 은행들은 대기업 대출을 늘리기보다는 관리하는 추세입니다.

국민은행은 대기업 대출을 2% 늘리는데 그쳤고, 신한은행은 오히려 0.3% 줄였습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위해 14%나 줄였습니다.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위험 수위까지 치솟은 가계대출 역시 마찬가집니다.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9조 4000억원, 12% 늘었습니다. 하나은행 7.6%, 신한은행 6%, 국민은행 0.1% 늘어난 것에 비해 큰 폭입니다.

최근 감독당국이 자제를 요청한 집단대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우리은행입니다.

우리은행은 10월 한달동안 5000억원 가량 집단대출을 늘렸습니다. 농협, 신한은행은 3300억원 내외, 국민은행은 700억원 늘린 것에 비해 훨씬 많습니다.

[녹취]금융권 관계자
(다른은행이) 아무래도 신용등급이 좋은걸 줄이겠느냐. 그레이존에 있는 것을 줄이는 것을 우리은행이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은 있어요. 부실이 발생하는 시점은 1년이나 2년 이후부터 발생이 되거든요.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연초 3분기까지 사업 목표를 100% 달성하자는 화두를 던졌고, 우리은행은 그 목표를 거의 달성했습니다.

민영화를 앞두고 실적에 올인하는 경영진의 판단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갑니다.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위험관리를 병행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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