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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 입시업체, 수능 후 잇따라 입시설명회…돈도 안되는데 왜?

정희영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정희영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는 이번 주말 입시업체들의 설명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쉬워진 수능 탓에 수험생 간의 점수차가 크지 않으면서 정보력이 대입 성공의 중요한 변수로 자리잡았기 때문.

◆수능 하루 뒤부터 입시설명회 'start' "놀 시간 없다!"

수능 하루 뒤인 내일(13일)부터 일정은 시작된다. 종로학원과 메가스터디, 이투스청솔이 설명회를 연다.

종로학원은 오후 2시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메가스터디는 3시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이어 이투스청솔학원도 4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입시설명회를 진행한다.

업체들의 입시설명회가 가장 많이 몰리는 날은 15일. 대성학원, 진학사·스카이에듀, 유웨이중앙교육, 김영일교육컨설팅 등의 설명회가 잡혀있다.

대성학원은 이화여대 대강당, 진학사·스카이에듀는 진선여고, 유웨이중앙교육은 강남구민회관, 김영일교육컨설팅은 중앙대(102관)에서 각각 설명회를 개최한다.

입시업체들은 입시전력연구소장 등 입시 전문가들을 내세워 자체적으로 분석한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대입 전형 판세와 정시 지원 전략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설명회 자료집과 정시지원 배치표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입시설명회 규모에 '허걱'…학부모 관심에 '깜놀'

입시설명회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메가스터디가 입시설명회를 진행하는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은 8000명이 참석 가능하다.

심지어 이투스청솔학원은 잠실실내체육관을 빌렸다. 업체는 학부모와 학생 최소 8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순회 입시설명회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종로학원은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 평촌,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입시설명회를 실시한다. 이투스청솔도 잠실 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청주·대전·광주·대구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입시설명회 흥행은? 일단 사전예약 상황만 봐도 성공이다.

메가스터디의 경우 현재 사전예약자만 9000명이 넘는다. 설명회가 열리는 당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 만큼 예약자는 더 늘 수 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보통 수능 시험 후 사전예약 신청이 몰리기 때문에 예약자는 현재보다 상당히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투스청솔도 11일 오전 기준 사전예약자가 5000명이 넘었다. 특히 현장 접수가 가능한 만큼 설명회 참석자는 최소 8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말에 열리는 입시설명회의 경우 어머니들뿐만 아니라 아버지들도 많이 참석할 정도로 학부모들의 관심이 크다"면서 "한명당 한부씩 자료집을 배포하는데도 순식간에 동이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돈 안되는 입시설명회 개최 이유? "보이지 않는 성과 있다"

입시업체들이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을 놓고 물론 좋지 않은 시선도 있다. 수강생 확보를 위한 마케팅이라는 것.

맞는 말이다. 그러나 사실 단순 마케팅이라고 보기엔 공(?)을 너무 많이 들인다.

비용 부담도 만만찮다. 8000명을 수용할 장소를 대여하는 것도, 참석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자료를 만드는 데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품도 많이 든다. 수능 시험 직후부터 설명회 전까지 입시업체들은 시간과의 싸움을 벌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능 시험 직후 출제문제 유형을 분석해서 입시설명회 자료집을 완성하고,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지원 가능 대학 배치표를 만들려면 밤샘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업체들은 설명회에서 업체 홍보를 일체 하지 않는다. 그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놓고는 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입시설명회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입시설명회는 업체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리다.

먼저 대학 입시 관련 정보력과 분석력 등 입시업체의 전문성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다.

각 업체들이 입시전문가들을 전방에 내세우는 것도 여기에 있다. 또 각 대학별 입시제도가 정리 분석된 자료집과 배치표 등도 업체의 정보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

각 업체들은 입시설명회에서 자신들이 내놓는 자료가 더 정확하다고 강력하게 내세우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입시설명회를 통해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입시설명회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게 되면 향후 재수생과 신입회원 유입으로 연결된다.

업계 관게자는 "입시 유형을 미리 파악하고 앞으로 1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고2 학생이나 학부모들도 설명회에 많이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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