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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뱅크, "13.5% 중금리 대출로 18조원 시장 공략"

최보윤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보윤 기자] 인터파크가 주축이돼 국내 1호 인터넷 전문 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인터파크컨소시엄은 정부 인가를 받아 은행을 출범시키게 되면 평균 13.5%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아이뱅크 인터파크컨소시엄'은 지난 25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후 영업전략과 비전 등을 발표했습니다.


인터파크컨소시엄의 단장을 맡고 있는 이상규 아이마켓코리아 사장은 아이뱅크(I-Bank)의 핵심 전략으로 18조원 규모의 중금리대출 시장 공략을 꼽았습니다.


이 단장은 "제2금융권의 중금리대출 평균 금리가 27%인데 아이뱅크는 이를 평균 13.5%로 낮출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그는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의 빅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 부실률과 부도율을 낮추고, 일반 관리비나 마케팅비를 절약할 수 있어 대출 금리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출금리를 13.5%로 낮추면 연간 고객 이자비용이 4조9천억원에서 2조4천억원으로 2조5천억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또 현재 35조8천억원 규모의 제2금융권 개인신용대출시장에서 공략가능한 시장 규모를 27조1000억원으로 봤을때 향후 아이뱅크가 공략할 수 있는 중금리대출 시장 규모는 18조 3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아이뱅크는 중금리 대출 외에 '개인자산관리' 서비스에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단장은 "시중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는 고액 자산가에게만 공급자 중심으로 제공되는 한계가 있다"면서 "아이뱅크의 경우 모바일 기반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개인의 소비생활부터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방법까지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개인 맞춤형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모바일 계좌 결제를 통해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없애줄 수 있는 방안도 공개했습니다.


이 단장은 "소비자와 인터파크 입점 소상공인 모두 아이뱅크의 결제 계좌를 활용하게 된다는 전제하에 기존 직불카드(체크카드)의 결제수수료를 0%로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뱅크는 인터파크를 주축으로 SK텔레콤과 GS홈쇼핑, BGF리테일, 옐로금융그룹,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등 14개 회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설립자본금은 3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인터파크가 우선주를 포함해 3분의1을 출자할 방침입니다.


이 단장은 "현재 산업자본이 인터넷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이 야당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컨소시엄 참여 주주사들 모두 인터파크가 주도적으로 아이뱅크를 경영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추후 인터파크가 최대 주주가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그는 또 경쟁 컨소시엄에 대한 평가도 가감없이 쏟아냈습니다.

이 단장은 "카카오 주도의 컨소시엄의 경우 대주주이 도덕성이나 신뢰성 등 여러 사회적 논란이 많은데다 주요 주주사인 한국투자금융과 국민은행은 대우증권 인수에 전력투고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KT 주도의 컨소시엄의 경우 주요 주주사들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보수적인 기업으로 혁신의 아이콘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다음 달 중 I뱅크를 비롯해 카카오 주도의 카카오뱅크, KT 주도의 K뱅크 등 3곳에 대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여부를 발표하고 내년 6월까지 본인가를 낼 예정입니다.


실제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의 영업은 시스템 구축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하반기쯤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금융당국은 3개 컨소시엄 가운데 최소 1~2곳을 인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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