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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투 사장 "대우증권 인수 '찔러보기'식 아니다"

자금조달 계획 '미정'.."다양한 옵션 검토중"
박승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증권의 인수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앞서 리테일 등 두 회사간 중복되는 부문이 적지 않아 인수전에 미온적인 모습과는 달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5일 기자와 만나 "대우증권 인수전 참여가 단순히 '찔러보기' 식은 아니다"라며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유 사장은 "앞서 대우증권 인수전과 관련해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했을 뿐, 단호하게 참여하지 않겠다고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과의 유사한 사업구조로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리테일 부문에서 중복되는 점포나 인력이 있겠지만, 투자은행(IB) 부문에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 사장은 "겹치는 부문이 많아도 잘 키우면 된다"며 "이러한 부문에선 우리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과 관련해선 다양한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시장에선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약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5,000억원 규모의 은행권 인수금융 그리고 사내 유보금 등을 통해 2조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사장은 "증권사 인수를 자기 돈으로 하는 곳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자금 조달을 위한 다양한 옵션이 있는 만큼, 조금 더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매각주관사는 내달 21일에 본입찰을 진행하기로 잠정적으로 정했다. 이후 24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의 추가 실사 후 가격조정협상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 중에는 거래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대상은 대우증권 주식 1억4,048만1,383주(보통주 기준 43%)와 산은자산운용 777만8,956주(100%)로 장부가 기준으로는 대우증권이 1조7,758억원, 산은자산운용이 640억원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할 경우 최소 2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만약, 자기자본 3조3,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증권이 4조3,000억원의 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7조6,000억원의 자본을 보유한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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