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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홍콩H지수 ELS 3.3조 손실구간..상황점검반 구성"

박승원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승원 기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 H지수) 급락으로 인해 3조원이 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손실 발생(녹인) 구간에 진입했다. 금융당국은 ELS의 투자자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되는 구조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녹인 구간에 진입하는 ELS가 증가하는 만큼 상황점검반을 구성해 불완전판매 등 모니터링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홍콩 H지수가 큰 폭 하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에 대한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 위원장은 "다만, 녹인 진입이 곧 투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증권사의 건전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경우 ELS로 조달한 자금에 대해 기초자산 변동성을 헤지하고 있어 홍콩 H지수가 하락할 시에도 증권사 건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임 위원장은 또 "H지수를 기초로 한 ELS발행액 중 일부가 녹인 구간에 진입했으나 녹인 진입이 곧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ELS상품은 녹인 구간에 진입하더라도 일정 지수까지 회복하면 기존에 약정된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H지수가 지난달 21일 7,835선까지 하락하면서 국내에서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37조원 규모의 ELS 가운데 3조3,000억원 가량은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갔다. 일주일까지만 해도 2조원대의 ELS가 녹인구간에 진입했지만 H지수가 8천선을 이탈하면서 손실 대상 ELS가 크게 늘었다.

H지수는 지난주 후반의 반등으로 8천선을 회복했지만 이날 다시 약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이다. 이에따라 금융위는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ELS 상황 점검반'을 꾸려 위험 요인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ELS 투자자들이 자신의 투자 상품이 어떤 상태에 처해 있는지를 보다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판매 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손실 발생 가능성과 상환 조건 등을 상세히 안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ELS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선 판매 실태를 점검했지만, 조직적인 불완전판매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H지수가 워낙 급변하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증권부 = 박승원 기자 (magun1221@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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