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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돋보기]두산, 1조7천억원 당기순손실에도 자신만만한 이유는?

'잠재적 부실 해소+면세점 등 신사업' 시너지…올해 실적 향상될 듯
염현석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염현석 기자] 두산그룹은 어제(4일) 지난해(2015년) 실적을 내놨다.

두산그룹은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8조 9,60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 당기순손실 1조 7,0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숫자만 보면 2조에 가까운 당기순손실을 내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다.

하지만 두산그룹은 지주사인 ㈜두산이 우선주 기준 7% 넘는 고배당을 실시하고, 두산중공업 등 계열사들의 실적 회복 자신감, 면세점 등 신사업에 대한 가대감 등 오히려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구조조정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두산그룹의 2015년 당기순손실

지난해 손실 대부분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금 지급 등 구조조정 관련 비용, 불황에 따른 설비 정리 비용과 자산 감소 등 일회성 비용인데 이를 모두 반영해 잠재적 부실 대부분을 해결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두산은 "일회성 비용을 모두 제외하면 그룹의 1조7천억원의 당기순손실은 878억원으로 대폭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 지주사인 ㈜두산의 경우,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들의 연결 실적을 제외하면 실적이 크게 향상된다.

㈜두산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646억원이다. 여기에 연결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 두산엔진의 구조조정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두산의 영업이익은 8,104억원으로 높아진다.
◆㈜두산 2015년 연결 영업이익에서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영업이익

별도기준으로 보더라도 ㈜두산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

㈜두산은 두산그룹의 사업형 지주사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연료전지와 지게차, 전자부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두산의 매출은 1조8,736억원, 영업이익은 2,134억원, 당기순이익 1,233억원인데, 가장 고무적인 건 2년전에 시작한 연료전지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지게차와 전자기기도 수출지역 다변화와 2차전지 시장 확대 등으로 인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시내 면세점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준다면 ㈜두산은 좋지 않은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그룹이 2조원 가까이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보통주 4.8%, 우선주 7.5%를 배당하는 등 주주들에게 돈을 번 만큼 많이 배당을 한다.

또 그룹 전체로 보더라도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가 7,349억원, 두산중공업 3,665억원, 두산건설 3,881억원, 두산엔진 1,235억원 등 총 1조 6,13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덕에 잠재적 부실이 해소됐다.

선제적 대응에 따라 두산그룹은 올해 구조조정 효과로 3,000억원, 중공업 부문 수주 회복 등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 3,100억원, 원가 절감 426억원 등의 재무적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재무구조가 더 좋아진 것이다.

이 때문에 두산그룹은 올해 목표를 매출 19조 5,871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많은 1조 4,663억원으로 정했다.

두산그룹은 "연료전지사업 등 ㈜두산 자체사업은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플랜트사업 수주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 11조 원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는 구조조정 효과와 북미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밥캣 소형건설장비사업 등 각 사업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턴어라운드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산업1부 = 염현석 기자 (hsyeo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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