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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4분기 실적부진..영업익 '적자' 20% 훌쩍 넘어

카카오·CJ E&M 등 시총 상위권 '컨센서스 하회'
김예람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예람 기자]

현재까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 중 영업 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거나 적자를 유지한 기업은 전체의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5개사 중 1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상장사 346개사 중 38개(11%)가 적자 전환했고 36개(10.4%)가 적자를 지속했다. 전체의 21.4%의 회사가 적자 상태다.

잠정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시총 2~4위의 카카오, CJ E&M, 동서의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추정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8% 급감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를 270억원대에서 230억원 수준으로 낮췄지만 이같은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수익성이 나빠진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투자와 사업확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분야에서 카카오택시 등 신사업을 내놓으면서 인건비, 광고선전비, 콘텐츠 수수료등 2,213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했다. 온라인광고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1,480억원을 기록했고, 게임플랫폼 매출도 탈카카오 현상으로 570억원을 기록해 17% 줄었다.

같은 기간 CJ E&M은 7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면서 전년동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시장 기대치였던 234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영화부문과 음악부문에서 각각 41억원, 1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상여금 지급으로 방송 부문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3.2%가 감소했다. 드라마 콘텐츠 경제적 효용 주기 재산정에 따라 917억원의 일회성 상각 비용도 발생했다.

실적을 발표한 지난 5일 CJ E&M 주가는 7.21% 급락한 8만5,000원에 마감했다.

국내 최대 커피업체 동서의 경우, 커피믹스 실적부진으로 고전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가 줄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동서식품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커피믹스에 의존하는데 커피전문점 증가로 커피믹스 시장자체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실적 부진 속에서도 코스닥 지수는 680원대 보합권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초점이 기업 실적보다는 성장성 중심의 일부 종목으로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코스닥 증시를 보면 실적 평가보다는 제약,바이오 등 성장성이 기대되는 업종에 자금이 몰렸다”면서 “업종에 대한 기술적 평가가 더 주요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코스닥 제약 업종 지수는 75.02%나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13.6%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성장성과 기술 위주의 투자도 결국 실적에 따른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거란 전망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실적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제약 바이오주 등에 대한 쏠림현상이 생기고 있다"며 “미래 실적을 기대하며 성장주에 투자하는 현상도 결국 실적을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증권부 = 김예람 기자 (yeahram@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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