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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곤혹스런 현대그룹 "대북 사업은 포기 못한다"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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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이 완전히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대상선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하며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자신들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대북사업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성공단 폐쇄 이후 입주 기업의 철수 러시가 이어진 가운데, 잔류해 있던 현대아산 직원도 전부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8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사업 이후 명맥을 이어온 현대그룹의 마지막 대북사업인 송학플라자마저 문을 닫게 됐습니다.

그간 개성공단에서 숙박ㆍ판매시설과 주유소 등을 운영해 온 현대아산은 북한의 자산 동결 조치로 400억원대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금강산ㆍ개성관광 사업 중단으로 현대아산의 누적 손실액은 1조원으로 불어났고, 1천명에 달하던 직원은 이제 겨우 270여명만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산 측은 사업 개발권자로서 대북사업의 끈을 결코 놓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대북사업은 존재 이유나 마찬가지"라며 "사업 개발권도 50년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산이 존재하는 한 대북사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연매출 300억원 규모의 대북사업 외 국내 건설업과 MICE, 인ㆍ아웃바운드, 면세 사업의 영업 수주 강화로 손실 폭을 줄여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현대그룹은 잇단 악재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그룹 주력계열사 현대상선은 갑작스런 대북 리스크까지 겹치자 하루 만에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한 이후 이틀째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해운업 불황에 따른 영업손실로 자본잠식에 빠져 관리종목 지정 우려까지 상존해 있습니다.

그룹은 5천억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는 현대증권과 벌크선전용사업부 등 추가 자산 매각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구조조정에 애를 먹는 가운데 현대그룹이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은 상선과 아산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산업1부 = 김이슬 기자 (iseul@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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