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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 국민연금 평가손실 급증...저배당 기업 압박 속도내나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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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설연휴 직후 국내증시 폭락으로 주식을 가장 많이 들고 있는 국민연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고운용책임자(CIO)의 장기부재 속에 수익률을 만회하는 일이 시급한데, 국민연금은 가장 먼저 쥐꼬리 배당을 고집하는 상장사를 가려내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틀간 코스피 지수가 4.3%, 코스닥지수가 10% 넘게 급락하면서 국민연금 투자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설연후 직후인 지난 11일 하루에만 2조 4,00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4,000억원 감소했고 네이버는 1,300억원, LG화학은 990억원 순으로 줄었습니다.

국민연금은 500조 기금의 20%인 100조원을 국내주식에 투자합니다.

그 중 절반인 직접운용은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시장 대비 수익률이 2.4%포인트 하회했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대비 1.8%포인트 하회해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본격 추진하기로 한 기업배당 독려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외부 용역을 통해 저배당 기업을 가리는 기준을 작성해 이달말 기금운용위원회 보고 안건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히는 국내 상장사들의 '쥐꼬리 배당'을 개선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하고 저배당 기업 리스트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앞서 재계단체들은 올해 한계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일괄적인 기준 수립에 반발해왔습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먹는 금융시장 혼돈이 장기화하면서 50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은 올들어 국내증시에서 700억원의 순매수에 그쳤습니다. 기금이 불어나는 속도와 주식투자비율을 고려할 때 연내 10조원의 투자여력이 발생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따라 주가가 크게 하락한 2월을 기점을 주식비중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증권부 = 이충우 기자 (2thin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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