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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마케팅 대전' 증권사 최고 5%고금리 RP끼워준다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2016/02/19 17:12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은행 자사예금편입 안돼 약점-증권사 "해볼만 하다" 사전 마케팅 열올려]

내달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가 도입되는 가운데 증권업계가 고금리를 무기로 ISA 사전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의 투자일임형 ISA가 허용됐지만 ISA에 대한 자사 예금 편입이 허용되지 않아 상품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을 비롯해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등 대부분의 중대형 증권사들은 내달 14일 이전까지 한시적으로 ISA 사전예약 고객에게 ISA 내에서 특정금액에 한해 3.5~5%대 고금리 환매조건부채권(RP)에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금리는 통상 RP의 연 1% 중반보다 두 세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RP는 증권사가 우량채나 국공채 등의 장기물을 단기상품으로 만들어 고객에게 약정기간이 지나면 언제든 재매수하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이에 증권사들이 ISA 고객 유치를 위해 평균 금리가 은행 예금과 비슷한 안정적인 금융상품인 RP의 고금리 특판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내달 14일부터 본격 도입되는 ISA는 하나의 계좌에 예금과 적금은 물론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RP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통합 관리하는 계좌다.

5년간 유지하면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해 한 번 판매하면 5년간 안정적으로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시장 규모가 올해 첫 해만 24조원에 달하고 5년 후에는 150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금융업권 간 공정 경쟁을 통한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은행에도 증권사처럼 신탁형 외에 투자일임형 ISA를 허용키로 했다.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ISA에 한해 투자일임업을 허용하면서도 투자일임형과 신탁형 ISA 모두 자사 예금 편입을 허용하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조치로 은행들이 자행 예금을 ISA에 편입하는 방식으로 고금리를 제시할 수 없어 증권사 ISA 상품이 금리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이 ISA 내에서 자사 고금리 특판예적금에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고금리 금융투자상품이 고유업무인 증권사가 금리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 은행들은 퇴직연금에 자사 예적금을 최대 90% 이상 편입해 운용하면서 한 때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선 자사 예금을 활용한 퇴직연금 운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결국 금융위는 지난해 7월부터 금융사의 퇴직연금 운용 시 자사의 예금 등 원리금보장상품 편입을 전면 금지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은행들이 금리보다 향후 ISA에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개발해 편입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repo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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