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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통장 맞나" ISA 고위험상품 편입 제한된다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2016/03/03 14:29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안전자산 선호 안전형, 안전추구형 고객에 ELS 등 담은 투자일임형 판매 금지]

/제공=금융위원회"만능통장 맞나?" 이달 14일 출시를 앞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고객은 투자일임형 ISA의 원금비보장 ELS(주가연계증권) 등 고위험 파생상품 편입이 제한된다. 보수적인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취지이지만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ISA 도입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사가 상품 판매 시 실시하는 5단계 고객 투자성향 평가 중 안정형과 안정추구형 고객에 대해 고위험 파생상품을 편입하는 투자일임형 ISA 상품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 예금이나 적금, 환매조건부채권(RP), 원금보장형 파생상품과 우량등급 채권형 펀드 등 안전자산이 편입된 일임형ISA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임형에 한해 부적합 금융상품 거래와 투자권유불원 확인서 적용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제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적합 금융상품 거래 확인서는 고객이 투자성향과 상관없이 위험한 상품에 투자한다는 것을, 투자권유불원 확인서는 고객이 금융사 직원의 추천없이 스스로 상품에 가입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서류다. 현재 안정형과 안정추구형 고객이라도 두 서류만 첨부하면 고위험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위험중립형은 다양한 채권형을 비롯해 주식형, 혼합형 펀드,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은 파생상품의 리스크 정도에 따라 편입이 허용된다.

반면, 신탁형ISA의 고위험 파생상품 편입은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안전자산 선호 고객이라도 현재처럼 투자성향과 상관없이 구비 서류를 첨부하면 고위험 파생상품을 담은 신탁형ISA 상품 판매가 가능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지만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과 적금 등 투자를 원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의 원금손실 피해를 사전에 막는다는 취지다. 금융사가 고객의 지시를 받지 않고 직접 자산을 운용하는 일임형ISA와 달리 신탁형ISA는 금융사가 고객의 지시를 받아 자산을 운용한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조치가 ISA 도입 초기 시장을 위축 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규모 보수적인 투자자가 일임형ISA 상품에 가입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담아 운영하는 만능통장으로서의 메리트가 퇴색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보수적인 투자자에 대해 다양한 파생상품을 편입하는 일임형ISA의 판매가 금지되면 수익률이 떨어져 가입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ISA는 투자자들이 저금리 기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가입하는 것"이라며 "때문에 예금이나 적금은 물론 ETF(상장지수펀드)와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편입해 수익률을 제고하려는 투자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repo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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