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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철 한국TCM 대표 "혁신적 진단 패러다임으로 시장 공략"

[코넥스&CEO] 상반기부터 美·인도네시아로 제품 공급 본격화
박수연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수연 기자]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진단 패러다임을 제시하려 합니다. 향후 중국을 비롯한 제3세계 체외진단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계획입니다."

박영철 한국TCM 대표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한국TCM 본사에서 머니투데이방송과 만나 "이번달부터 인도네시아 의료공급 장비기업과 공급계약을 맺고 체외진단장비와 키트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다"며 "아직 조기진단이 정착되지 않은 중국·동남아시아·중동 등 제 3세계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TCM은 조직·세포, 분자를 분석하는 체외진단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0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회사가 설립된 2009년에는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시기였다. 이 때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회사의 '멀티플렉싱' 기술. 확진까지 4~5일 걸렸던 기존 진단에 비해 하루 안에 신종플루, 조류독감, 계절성플루를 한꺼번에 확진할 수 있는 기술로 거점 병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회사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4~5년간의 연구기간을 거쳐 암을 진단하는 체외진단장비 '셀스퀘어(CellSquare)'와 키트를 개발했다. 셀스퀘어는 기존 브러쉬로 세포를 체취해 슬라이드에 문질러 진단하는 방식과 달리 '액상세포진단(Liquid Based Cytology)' 방식으로 개발됐다. 이 방식을 적용할 경우 상대적으로 판별이 용이해 오진율을 대폭 낮출 수 있다.


현재 액상세포진단장비 시장은 미국 회사 두 곳이 전세계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다. 고가장비라 중국을 비롯한 제3세계 시장에서는 보급율이 낮아 시장잠재력이 높은 편이다. 박 대표는 "셀스퀘어의 경우 인체에 무해한 에탄올로 만들었고 사각형 필터로 현미경 검사에 유리하다"며 "시간당 높은 생산력과 기존 장비 대비 200~300% 낮은 가격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자궁경부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세계최초 패드형 자가진단기를 개발해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이 기기는 내진을 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하는 여성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개발됐다. 패드 형식으로 되있어 8시간 착용후 집에서도 간편하게 채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박 대표는 "18세에서 60세 사이의 여성이 1년에 1번 검사를 맡는다고 가정할 경우 국내 자궁경부암 진단시장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한다"며 "현재 식약처 허가를 앞두고 있고 이르면 상반기부터 업무협약을 맺은 인도네시아 제약사에 물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회사는 성병을 임신테스터기처럼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준비중에 있다. 혈액을 채취해 암을 진단하는 암유전자검사 기술과 항노화 관련 미토콘드리아 활성도를 체크해 검사하는 기술 등도 개발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체외진단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세다. 국내 시장은 1조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고 세계 시장의 경우도 연평균 7.3%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20년 8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중동지역은 조기진단 비율이 낮은 시장 초기 진입단계이기 때문에 시장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

최근 정부의 헬스케어 산업 규제 완화 조치도 호재 중 하나다. 앞으로는 안전성 우려가 거의 없는 체외진단검사는 기존에 있었던 신의료기술평가를 면제해 바로 임상 현장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박 대표는 "바이오 업종의 경우 까다로운 규제로 시간과 비용이 지나치게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며 "신기술이 나왔을때 타이밍이 늦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가시화된 실적을 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와 내년은 각각 120억 원, 550억 원으로 예상했다. 박 대표는 "체외진단시장 중에서도 분자진단을 기반으로 하는 수요는 이제 막 형성된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향후 늘어나는 수요와 잠재력을 감안해 오는 2018년 매출액 6700억 원을 목표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전상장은 내년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향후 기술특례상장 혹은 매출이 가시화될 경우 실적을 기반으로 상장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기술가치평가 투자1호 기업으로 선정돼 IBK증권과 SK증권으로부터 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해외로부터 투자유치를 준비 중에 있다.


박 대표는 "치료제가 완전히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암환자를 살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조기진단"이라며 "조기진단에서 소외되어 있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진단 패러다임을 제공해 산업에 기여하면서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박수연 기자 (tout@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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