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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직접 해보니…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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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제 이세돌 9단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패배하면서 큰 충격을 줬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인간이 할 일은 없는 것인가?’하며 매우 허탈해 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인공지능 투자 프로세스 ‘로보어드바이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권순우 기자와 함께 금융권에서 인공지능 활용이 어디까지 진화했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Q) 요즘 로보어드바이저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 어떤 서비스 인가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때문에 금융권의 로보어드바이저도 덩달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를 보며 어떤 분은 이제 인간이 할 일은 알파고의 지시를 받아 멍한 표정으로 바둑알을 바둑판 위에 올려 놓던 아자황씨의 역할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최근 하나은행은 개인종합자산관리 계좌 ISA 출시를 앞두고 ‘사이버PB'를 선보였습니다. 오늘 제가 하나은행에 가서 사이버 PB 서비스를 이용해 봤습니다.

연령대, 예상수입, 투자기간, 투자경험 등 8가지 문항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를 10단계로 구분한 등급이 나옵니다. 등급이 높을 수록 기대 수익도 높고 위험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사이버PB'는 투자 목적을 확인하면 예상되는 수익률과 위험률이 나옵니다.

자산배분이 정해지면 그에 따라 하나은행 전문가들이 선정한 상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하나은행 PB들의 노하우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분석한 상품을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겁니다.

Q) 많은 금융회사들이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고 있는데 어떤가요?

미국의 경우에는 130여개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로보어드바이저업체인 웰스프론트는 26억달러, 약 2조 7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리서치업체인 마이 프라이빗뱅킹은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가 2014년 말 140억 달러에서 2019년 255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은행이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투자자문사인 쿼터백투자자문과 손잡고 신탁형 상품인 ‘쿼터백 R-1'을 출시했습니다.

‘쿼터백 R-1'은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 채권, 부동산 등 2500개 글로벌 투자 자산을 조합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우리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파운트와 손잡고 ISA가 출시되는 14일에 같이 오픈할 계획입니다. 14일 이후에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위비뱅크에 들어가면 로보어드바이저를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은 비용이 저렴하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건데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금융규제가 있어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추천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Q) 투자에 강점이 있는 증권업계에서도 로봇 바람이 불고 있다는데 어떻습니까?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은 자산 규모가 적어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NH투자증권의 코덱스200등 ETF에 투자하는‘QV 로보 어카운트’에 대해 테스트 버전을 거쳐 지난 2일부터 상용화를 했습니다.

예전에는 최소 3000만원은 있어야 PB를 통한 투자자문을 받을 수 있었는데 로보어카운트는 250만원 이상이면 됩니다. 동부증권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아이로보 알파’는 최소 700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2년 동안 전담팀을 꾸려 투자 성과를 정밀 검증하는 알고리즘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특허까지 출원했습니다. 삼성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는 주식, ETF, ETN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산재조정, 매매까지 모든 과정을 로봇이 알아서 처리하는 구조입니다.

대신증권은 하반기를 목표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신자산운용은 2개 조직으로 구분됐던 운용본부를 아예 로보어드바이저그룹과 리서치운용그룹 2개로 구분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soonwoo@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권순우 기자 (progres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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