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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수수료 천차만별..계좌 보수·상품 수수료 함께 따져야

최종근 기자

[머니투데이방송 MTN 최종근 기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를 통해 동시 판매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ISA가 1인 1계좌이고, 투자 성향과 편입 상품군에 따라 수수료가 다른 만큼 금융사별로 이러한 차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 13곳과 증권사 19곳, 생명보험사 1곳 등 33개 금융사가 이날부터 전국 지점을 통해 일제히 ISA 판매를 시작했다.

ISA는 5년 동안 펀드나 ELS 등 여러 금융 상품을 하나의 통장에 골라 담아 운용하고 수익의 최대 25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근로자와 자영업자 가운데 직전연도 금융소득이 2천만원 이하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다만 금융사가 투자권을 위임받아 상품 가입과 해지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일임형 ISA는 우선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은행의 경우 현재 신탁형만 취급하고 있지만 일임업 등록을 추진하고 있어 이르면 다음달부터 일임형 ISA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신탁형 ISA·일임형 ISA..무얼 고를까

신탁형ISA는 투자자가 편입할 금융상품을 자유롭게 결정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예적금이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을 직접 선택해 원금보장을 꾀할 수 있다.

특별히 선호하는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상품이 있다면 비중을 원하는만큼 늘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보통 일임형 ISA보다 보수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일임형 ISA는 투자 성향에 따라 은행이나 증권사가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전문가가 대신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융상품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일임형 ISA 투자가 바람직하다.

다만 신탁형 ISA와 일임형 ISA 모두 금융투자상품을 편입할 경우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이날 은행들은 신탁형 ISA만 내놨고, 조만간 일임투자 라이센스를 취득해 오는 4월께 일임형 ISA를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대형사들이 신탁형 ISA와 일임형 ISA를 동시에 출시했다. 일부 중소형사들은 신탁형 ISA나 일임형 ISA만 내놓은 곳도 있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은 "신탁형으로 운용하고 싶다고 한다면 제반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고, 일임형으로 운용하겠다고 한다면 각 사가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ISA 수수료 부과 방식 '천차만별'..꼼꼼히 살펴야


신탁형 ISA와 일임형 ISA는 각각 신탁보수와 일임보수가 수수료로 책정된다. 여기에 회사에 따라서는 편입 상품에 대한 수수료를 추가로 수취한다.

증권사는 평균적으로 신탁형ISA의 경우 신탁보수 0.1%~0.3%와 편입 상품에 대한 보수 등을 별도로 수취하지만 증권사에 따라 신탁보수는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임형 ISA는 평균 0.1~1.0%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신탁형 ISA에 대한 보수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신 예금이나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상품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부과한다.


하지만 ISA 유형과 모델 포트폴리오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고, 회사별로 개별 상품에 대해 수수료를 매기는 곳도 있기 때문에 가입 전 관련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신탁형 ISA의 경우는 신탁보수를 받지 않지만 ELS나 펀드 편입 여부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는 회사가 있고, 신탁보수와 상품 편입에 따른 수수료를 동시에 부과하는 곳이 있다. 여기에 펀드나 ELS, 예금 등에 부과되는 수수료 비율도 각기 다르다. 통상 예적금 등의 수수료가 낮고, 파생결합증권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수수료가 높은 편이다.

일임형 ISA는 일임보수와 더불어 ELS나 펀드 편입 여부에 따라 추가 수수료를 내야하는 회사가 있다. 다만 이 같은 경우에는 일임보수가 비교적 저렴하며, 일임보수가 낮은 회사는 대부분 선택하는 상품군에 차등적으로 적용되는 추가 수수료를 각각 내야 한다.



◆ 계좌 보수 VS 계좌 보수 + 상품 수수료

각 증권사별 수수료 부과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증권의 경우 신탁형 ISA는 연 0.1%의 보수를 수취하며, 편입하는 상품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된다. 다만 펀드를 편입할 경우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일임형 ISA의 경우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따라 각각 연 0.6~0.8%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대신 편입 상품에 따른 추가 수수료 부담은 없다.

NH투자증권은 신탁형 ISA에 대해 연 0.1%의 보수를 부과하며, 어떤 상품을 투자하느냐에 따라 판매보수 등을 추가로 내야한다. 일임형 ISA는 연 0.1~0.5%의 보수를 부과하고, 선택 모델 포트폴리오가 펀드나 ELS 등을 담느냐에 따라 추가로 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대증권은 신탁형 ISA에 대해선 별도 보수가 없다. 대신 편입하는 상품에 따라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된다. 일임형 ISA는 투자 성향에 따라 연 0.1~0.6%의 보수를 수취한다.

신한금융투자도 신탁형 ISA에 대해 신탁보수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여타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어떤 상품을 많이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해 부과한다. 특히 같은 펀드군과 파생결합증권군에서도 상품마다 수수료가 달라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일임형 ISA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따라 연 0.2~0.6%의 보수를 내야 하고, 편입 상품별 수수료도 더 내야한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ISA는 투자 성향에 따라, 또 무엇을 투자하느냐에 따라서 수수료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각 금융회사 창구에 가서 수수료 체계를 잘 점검한 후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최종근 기자 (cjk@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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