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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마케팅 LG가 진짜 이런 말까지?

조정현 기자

<사진↑ LG USA Mobile 트위터>

장점을 극대화하지 않는 소극적 자세로 이른바 '겸손 마케팅'으로 알려졌던 LG전자가 삼성 갤럭시S7을 대상으로는 수위 높은 공격 자세를 취했다.

LG전자는 미국법인 트위터 계정에 "갤럭시S7의 부풀려진 광고를 믿지 말라"는 도발적 멘션을 남겼다.

LG전자는 갤럭시S7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부풀려졌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IT전문매체인 CNET의 '왜 나는 삼성 갤럭시S7을 사지 않는가' 기사를 함께 걸었다.

CNET 기사는 '비교체형 배터리·넥서스만큼 빠르지 않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저렴한 대안' 등 4가지 이유를 들어 갤럭시S7 구매를 유보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구매를 미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LG G5 출시'를 꼽으면서, "다음달 출시될 G5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G5가 갤럭시S7은 제공할 수 없는 독창적인 모듈형 외부기기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가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공식 계정을 통해 이처럼 공격적 태도를 취한 건 이례적이다.

LG전자 측은 "과거 전략 스마트폰 출시회 현장에서 경쟁 모델과의 성능을 비교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보기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G5가 카메라 그립과 하이파이 DAC 등 다양한 외부기기를 연결하는 모듈 방식으로 MWC 2016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혔던 만큼, 자신감과 시장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 홍보에 나섰다는 시각이다.

반면 일각에선 초조해진 LG전자가 뜬금 없는 공격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개 초기 미지근했던 반응과는 다르게 삼성 갤럭시S7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자 LG전자가 다급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7과 S7 엣지의 사전주문량은 G5와의 주 경쟁 무대인 미국과 중국에서 전작인 갤럭시S6의 2.5배에 달했다.

중국에서도 사전주문량이 1,000만대를 넘어섰고, 최대 1,500만대까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 'LG G워치어베인 2nd 에디션'을 차고 대국에 나선 이세돌 9단. 보일듯 말듯 한 셔츠 오른소매의 G5 로고.>

LG전자는 그동안 제품 경쟁력에 비해 마케팅과 홍보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전세계적 관심사로 떠올랐던 이세돌 9단-알파고 대국에서도 '보일 듯 말 듯'한 마케팅·홍보로 "역시 겸손한 LG"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LG전자는 '세기의 대국'을 통해 G5를 전세계에 알린다며 이 9단의 셔츠 오른쪽 소매에 G5 로고를 노출시키며 후원에 나섰다.

하지만 이 9단의 셔츠와 G5 로고가 푸른색으로 비슷한데다 로고 크기마저 가로·세로 1cm크기로 작아 자세히 봐도 알아보기 어려웠다.

LG전자 측은 보일듯 말듯 한 로고에 대해 "이 9단이 경기에 집중하는 게 홍보보다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방송 MTN = 조정현 기자 (we_friends@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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