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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비율 '빨간불'…팔 걷은 금융당국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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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도 은행권의 미온적인 부실채권 정리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수현 기잡니다.

< 리포트 >
경기 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은 1.8%로 전년 1.55%보다 0.2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2%로, 지난 2010년 10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부실을 대비하는 대손충당금은 줄어들고, 부실채권만 대책없이 쌓이고 있는 겁니다.

특히 국책은행들의 건전성 악화가 두드러졌습니다.

산업은행의 경우 1년 만에 부실채권이 4조 2,000억원이나 증가했고, 비율로는 3.19%포인트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입은행도 전체 여신 124조 8,000억원 가운데 4조원이 부실채권이었고, 부실채권비율은 3.24%로 전년보다 1.22%포인트 올랐습니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부실채권을 떠안은 건 우리은행으로 전체 여신 210조 8,000억원 가운데 3조 1,000억원이 부실채권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 STX 등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부실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또 금감원이 지난해 규제 완화 차원에서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없애면서 자율적으로 부실채권을 관리하게 된 은행들이 정리에 다소 미온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위험 수위에 다다르자 진웅섭 금감원장은 "은행이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과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4월 총선 이후 기업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감원은 향후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를 강하게 독촉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 (shlee@mtn.co.kr)



[머니투데이방송 MTN = 이수현 기자 (shle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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